제2작전사령부 화력장비정비장교로 근무하고 있는 김만재 중령(49)과 39사단에서 근무하는 김현성(25) 중위(진급예정자), 김진성(23) 상병이 그 주인공이다.
올해 1월 22일 군 생활 30년차를 맞은 김만재 중령은 병기병과로 임관해 15사단, 수도기계화보병사단, 육군본부 군수참모부 등 전·후방 각지에서 근무했고, 2005년 이라크 파병 시에는 정비대대 지원통제과장 임무를 수행했다.
아버지에 이어 장교의 길을 걷고 있는 장남 김진성 중위(진)는 지난해 임관해 39사단 정보통신대대에서 지원과장 임무를 수행 중이다. 차남인 김진성 상병은 취사병으로 입대해 사단 장병들의 식단을 책임지고 있다.
김 중령의 부친 고(故) 김희순 옹은 6·25전쟁 당시 3사단 소속 일등중사로 낙동강 방어선의 가장 치열한 전적지였던 왜관·다부동 전투에 참전했고, 작전 중 적의 총탄에 부상을 당해 1951년 전역했다. 뒤늦게나마 공로를 인정받아 2014년 금성화랑무공훈장이 주어졌고, 대리 수상한 김 중령은 그 날의 영광을 잊지 못한다.
김현성 중위(진)는 "할아버지가 위기에 처한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치셨고, 아버지의 30년간 군 생활 모습을 보고 자랐다"며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꼭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어 장교가 된 만큼 앞으로 강하고 멋진 군인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수도기계화보병사단(이하 수기사) 김백수 원사(53)와 아들 김동규 중사(30), 김동준 하사(24) 등 삼부자도 국가를 위해 헌신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부대가 개편되면서 삼부자 모두 수기사에서 근무하게 된 이들은 군 생활 처음으로 명절을 맞아 가족 모임을 했다.
아버지 김 원사는 1985년 정비병과로 군 생활을 시작했다. 2000년에는 동티모르 상록수부대에서 통신장비수리관 임무를 수행하며 합동참모의장 표창을 받는 등 34년간 군수분야에서 근무한 베테랑이다. 부대개편 전에는 8사단에서 근무했다.
장남 김 중사는 2008년에 아버지의 뒤를 이어 군수분야인 병기병과로 임관해 수기사에서 근무해 왔다. 차남 김 하사는 2016년에 보병병과 부사관으로 임관했고, 생활 주소지 인근부대에서 군 복무를 할 수 있게 해주는 '연고지 복무제도'를 통해 아버지와 함께 8사단에서 근무해 왔다.
올해 전역을 앞두고 있는 김 원사는 "우리 3부자가 '맹호'라는 이름으로 한 부대에서 근무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얼마 남지 않은 군 생활이지만 두 아들에게 33년 동안 쌓아온 군 생활 경험과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수하고 싶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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