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사 외출 시행 첫날 동두천 지역으로 추정되는 PC방에서 가격 인상에 대한 고지글이 올라와 있다. (군대나무숲 페이스북 게시물 ) |
게시글에는 "동두천 미2사단에 카투사로 복무하고 있는 현역 군인이며 1일 육군의 외출 제한해 해제되었는데 군부대 근처 피시방에서 이에 맞춰 가격을 올려버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근처에는 28사단도 함께 복무하고 있는데 카투사는 의정부에 나가서 게임을 해도 되지만 28사단의 육군들은 이곳(동두천) 외에는 피시방을 이용할 길이 없어 너무 답답하다"고 하소현 했다.
군인은 "군인에게 배려할 생각을 해야지, 쥐꼬리만 한 월급 받고 나라를 위해서 복무 중인 군인들을 등쳐먹는 것이 너무 부당하다고 생각한다"며 "심지어 가격을 올린 사유도 '동두천 지역의 부득이한 사정'으로 포장해 놓고, 모든 피시방마다 토씨 하나 안 틀리고 같은 문구를 붙여 놓은걸 봐서 군인들 등쳐먹으려고 담합을 한 것이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청춘 2년을 희생하면서 나라를 위해 복무하는데 이런 대우를 받으니 답답하고 서럽네요"라며 글을 마쳤다.
글이 게시되자 게시물 댓글에는 "벼룩에게 간을 내먹는다" "외출 허용 전면 재검토해야!" "다 망했으면 좋겠다" "강남보다 비싼 동네 피시방 실화냐" 등의 비난 댓글이 쏟아졌다.
2일 현재 페이스북 군대나무숲 피시방 가격 담합 게시물에는 800개의 댓글이 올라왔으며 다른 계정을 타고 일파만파 확대되고 있다.
금상진 기자 jodp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