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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는 1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자예드 스포츠시티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안컵 결승저에서 일본을 3-1로 대파하고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지난 대회까지 아시안컵 8강이 역대 최고 성적이었던 카타르는 2022년 자국의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우승을 차지하면서 아시아 축구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카타르의 알모에즈 알리는 이날 1골을 추가하며 9골로 대회 득점왕을 차지했다. 알리 다에이(이란·8골)가 갖고 있던 아시안컵 역대 최다 골 기록도 경신했다.
카타르는 경기 초반 무섭게 일본을 몰아붙였다. 객관적 전력상 열세에도 최전방 공격수 알모에즈 알리를 앞세워 일본 골문을 두드렸다.
첫 골은 전반 12분 알리의 오른발에서 나왔다. 알리는 왼쪽 크로스를 감각적으로 트래핑한 뒤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을 날려 골망을 갈랐다.
선취 골을 기록한 카타르는 전반 27분 추가 골로 점수 차를 벌렸다.
카타르의 파상 공세에 당황한 일본은 전반을 마칠 때 까지 유효슈팅을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후반은 중동 축구 특유의 버티기 전술로 나왔다. 한두 명의 공격수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수비에 집중하며 골문을 걸어 잠궜다. 주로 역습으로 일본 뒷공간을 노렸다.
집중적으로 골문을 두드린 일본은 후반 24분 미나미노 타쿠미가 중앙을 돌파하며 골을 넣었다. 카타르의 이번 대회 첫 실점이었다.
만회골로 분위기가 일본으로 넘어가는 듯했지만, 후반 34분 일본 요시다 마야가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핸들링 반칙을 범했다.
키커로 나선 카타르 아크람 아피프는 침착하게 쐐기골을 넣으며 우승후보 일본을 침몰시켰다.
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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