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무심지'와 '무심치'/ '섭섭지'와 '섭섭치'에 대하여
'무심치'와 '섭섭지'가 맞는 말입니다.
★이유
'무심하지'의 '하'에서 'ㅏ'가 줄었고, '섭섭하지'에서는 '하'가 줄었기 때문입니다. 한글맞춤법 제40항을 보면 어간의 끝음절 '하'의 'ㅏ'가 줄고 'ㅎ'이 다음 음절의 첫소리와 어울려 거센소리로 될 때에는 거센소리로 적고, 어간의 끝음절 '하'가 아주 줄 때에는 준 대로 '지'로 적는다고 나와 있습니다. ++++
예를 들어 '무심하지'가 줄 때는 어간 '무심하-'의 끝음절 '하'의 'ㅏ'가 줄고 'ㅎ'이 다음 음절의 첫소리 '지'와 어울려 거센소리 '치'가 되어 '무심치'로 적고, '섭섭하지'경우에는 어간 '섭섭하-'의 끝음절 '하'가 아주 줄기 때문에 '섭섭지'로 적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하' 앞에 모음이나 'ㄴ, ㄹ, ㅁ, ㅇ'의 유성음 받침이 있으면 '하'의 'ㅏ'만 줄이고, '하' 앞에 'ㄱ, ㅂ, ㅅ'의 무성음 받침이 있으면 '하'를 모두 줄여 쓴다는 원칙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연구하도록', '간편하게'는 '연구토록', '간편케'로 줄여 쓰고, '생각하건대', '깨끗하지'는 '생각건대', '깨끗지'로 줄여 쓰는 것입니다.
→ 준말로 될 때, 'ㅏ' 가 줄어 격음화(거센소리)되는 어휘들 ⇒ 만만하지 않은/만만찮은, 뱐뱐하지 않은/ 변변찮은, 간편하지/간편치, 다정하지/다정치, 청하건대/청컨대, 무심하지/무심치, 실천하도록/실천토록, 사임하고자/사임코자 들.
→ 준말로 될 때, '하'가 없어져 예삿소리로 되는 어휘들 ⇒ 거북하지/거북지, 생각하건대/생각건대, 넉넉하지/넉넉지, 섭섭하지/섭섭지, 깨끗하지/ 깨끗지, 못하지/못지
김용복 한말글 사랑 한밭모임 회원
사랑나무
김문수/ 시인
사랑 나무는
사랑을 먹고 자란다
사랑 나무는
인내를 배우며 산다
사랑 나무는
행복의 꿈이다
- 문학사랑 협의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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