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와! 대덕특구는 처음이지?] 소걸음처럼 우직하게…항우연, 우주의 꿈 한발짝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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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와! 대덕특구는 처음이지?] 소걸음처럼 우직하게…항우연, 우주의 꿈 한발짝씩

특구 출연연 탐방-항공우주연구원

  • 승인 2019-01-31 16:10
  • 신문게재 2019-02-01 3면
  • 한윤창 기자한윤창 기자
천리안 2A
천리안 2A.
천리안위성 2A, 2B호용 안테나시스템
천리안위성 2A, 2B호용 안테나시스템.
설 연휴를 이틀 앞둔 31일 오전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는 긴장감마저 감돌았다. 정지궤도관제실의 연구원들은 지난 26일부터 임무를 시작한 천리안 2A가 보내오는 데이터와 영상을 체크 하느라 분주했다. 전면의 대형 스크린과 40여 대의 모니터에는 실시간으로 새로운 데이터가 표출되고 있었다.

천리안 2A는 지난해 12월 적도 부근 기아나에서 발사된 대한민국의 차세대 정지궤도위성이다. 천리안 1호에 비해 공간 해상도가 4배 향상된 '전 지구 영상'을 10분 간격으로 산출하고 한반도 영상은 2분마다 생산할 수 있다.

항우연 관계자는 "지난 24일 연구원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도 천리안 2A 모형을 유심히 관찰하는 등 위성의 성능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연구원 내 위성시험동에서는 방진복을 입은 20여 명의 연구원들이 천리안 2B 탑재체 조립에 한창이었다. 탑재체가 천장에 달린 크레인에 매달려 황록색 위성 본체에 조심스럽게 올려지고 있었다. 이밖에 항우연은 다음 모델부터 민간에 기술을 이전할 차세대중형위성을 현재 조립 중이다.



항우연 본관에 마련된 전시실에서는 한국 우주개발의 역사를 만나볼 수 있다. 지난해 시험발사에 성공한 75t 추력의 한국형 액체엔진이 방문객을 맞았다. 엔진체에 연소실험 당시의 그을음이 그대로 남아 있어 전시 관람에 생동감을 더했다. 수많은 부품마다 나사의 조임 강도 하나하나가 다른 탓에 엔지니어들이 조립 당시 무척 심혈을 기울였다고 한다.

한국형 엔진 옆에는 저궤도위성인 아리랑 1호가 자리했다. 미국과 공동 개발 과정에서 만든 준비행위성(PFM)이다.

안내를 맡은 항우연 관계자는 "강대국에 비해 짧은 우주개발 역사지만 대한민국은 현재 세계적 수준의 인공위성 기술을 보유하게 됐다"며 "우주 주권의 꿈을 위해 항우연은 지금도 한 발짝 한 발짝씩 나아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윤창 기자 storm0238@



시험발사체 발사 근접 촬영(가로)
시험발사체 발사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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