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희, 꽃밭에서 p4 45.5x45.5cm Acrylic on cavnas 2018 |
송영학_털보의 행복한 바램_실크양단 위에 수간채색, 금박기법(금-순도 99.9%)_53x65.1cm_2018 |
송영학_콩닥 콩닥 레이싱_실크양단 위에 수간채색, 금박기법(금-순도 99.9%)_37.9x45.5cm_2019 |
임성희, 겨울 밤 91x91cm Acrylic on canvas 2014 |
롯데백화점 대전점 롯데갤러리에서 1일부터 ‘돼지꿈 꾸는 날’ 기획전이 열린다.
송영학과 임성희 두 작가의 작품을 중심으로 돼지를 통해 본 삶의 가치와 소중함을 엿볼 수 있다.
2019년은 황금 돼지의 해다. 새해 복을 비는 세화의 형식에서 나아가 돼지라는 상징물을 통해 우리 삶을 보다 근거리에서 바라보기 위한 기획전이다.
돼지는 십이지 열두 번째 동물로 예로부터 제의의 제물로 쓰여 신통력을 지닌 동물로 간주 됐다. 흔히 알려진 것처럼 세속적 복의 근원인 재신(財神)의 상징이기도 하다. 반면에 외양과 성정에는 탐욕과 게으름, 우둔함으로 묘사되는데 이는 인간사의 양극단을 보여주는 상징처럼 보이기도 한다.
송영학과 임성희는 단순히 동물의 의인화가 아닌 그 대상이 담보하는 서사를 통해 작품을 접하는 이들과 교감과 소통을 꾀하고자 했다.
송영학은 기도 시리즈는 선보인다. 작품에 주로 등장하는 기도의 형태인 합장은 가슴 앞에 두 손을 마주 대고 기복을 비는 행위다. 흉상의 형태로 자리한 돼지는 주로 정면으로 시선을 응시하고 있는데, 작가는 눈동자와 시선 처리에 집중해 관람자에게 간절한 마음을 전달하고자 한다.
임성희는 행복하고 자유로운 돼지를 보여준다. 아이를 키우면서 체감하게 된 모성애와 아이와 같은 자유로움, 순수함을 작품 안에 담았다. 달항아리에 그려진 낙서와 같은 드로잉, 가족끼리 서로 체온을 나누며 바라보는 달, 우주를 혹은 밤하늘을 자유롭게 유영하는 돼지에게서 행복함과 평온함, 휴식이 느껴진다.
롯데갤러리는 두 작가가 각자의 색으로 표현한 돼지를 통해 우리가 찾을 수 있는 소중한 삶의 가치를 느껴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2월 1일부터 27일까지 개최되고 설 연휴인 4~5일은 휴관이다.
부대행사로 황금돼지 연필 만들기, 행운의 포춘쿠키 뽑기, SNS 업로드 시 추첨을 통해 작가의 작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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