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추현원 연구원, 김희탁 교수. |
추현원 석사과정과 노형준 박사과정이 제1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1월 14일 자 온라인판에 게재됐고 우수성을 인정받아 에디터스하이라이트에 선정됐다.
이론적으로 리튬-황 전지는 리튬-이온 전지보다 약 6~7배 높은 에너지밀도를 갖는다. 더불어 원료 물질인 황의 가격이 저렴해 리튬-이온 전지를 대체할 차세대 리튬 이차전지로 주목받고 있다.
그럼에도 기존의 리튬-황 전지는 구동 중 방전 생성물인 황화 리튬이 전극 표면에 쌓이고 전극 표면에서 전자전달을 차단해 이론용량 구현이 불가능하다는 한계가 있었다.
더불어 전해액 기술을 바탕으로 기존 리튬-이온 전지와 동등한 수준의 면적당 용량 밀도를 갖는(4mAh/cm2) 고용량 황 전극에 대해 이론용량 92%인 수준을 구현했다. 또 리튬 음극 표면에 안정한 부동피막을 형성해 100 사이클 이상 구동 시에도 안정적인 수명을 구현했다.
새로운 전해질 설계를 통한 황화리튬의 구조 제어 기술은 다양한 구조의 황 전극 및 구동 조건에서 적용 가능해 산업적으로도 큰 의미를 지닐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연구는 KAIST 나노융합연구소, 한국연구재단 및 LG화학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김희탁 KAIST 나노융합연구소 차세대배터리센터장 교수는 "리튬-황 전지의 한계를 돌파하기 위한 새로운 물리 화학적 원리를 제시했다"라며 "리튬-황 전지의 이론용량의 90% 이상을 100 사이클 이상 돌리면서도 용량 저하 없이 구현했다는 점에서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윤창 기자 storm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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