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구선거관리위원회는 3월 13일 실시하는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 대하여 29일 오후 2시 대전광역시선거관리위원회 7층 대회의실에서 입후보예정자 및 조합관계자 등 20여 명을 대상으로 '입후보안내 설명회'를 개최했다. |
상대적으로 ‘느긋한’ 현직 조합장은 얼굴을 비치지 않았지만, 도전자들은 대거 참석해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29일 대전 서구 월평동 대전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회덕농협과 신탄진농협 조합장 선거 입후보 안내 설명회가 열렸다.
회덕농협과 신탄진농협 2곳에서 모두 11명이 참석했지만, 재선에 도전할 김영국 회덕농협 현 조합장은 불참했다. 김옥환 신탄진농협 현 조합장은 일찌감치 불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설명회를 통해 신탄진농협 조합장 출마에 관심 있는 조합원은 6명에 달했다. 이들은 모두 설명회에 직접 참석했다.
출마가 유력할 것으로 거론된 민권기, 정규대, 송인복 씨뿐만 아니라 김태연, 최영태, 송길섭 씨도 모습을 드러냈다. 참석이 출마를 전제로 하는 것은 아니지만, 참석률로만 놓고 보면 '6파전'이 펼쳐질 가능성이 있다.
민권기 씨와 정규대 씨는 신탄진농협 출신이며, 특히 전 석봉지점 과장 출신인 민권기 씨는 지난 선거에서 김옥환 조합장과 대결에서 50여 표 차로 석패한 바 있다.
회덕농협 현직 김영국 조합장은 조합 직원이 대리 참석했고 대덕구청장 출신인 박수범 씨도 대리인이 참석했다. 이미 출마를 공식화한 백남인 전 감사와 최영관 씨가 참석하면서 4파전 양상이다.
회덕농협장 출마를 선언한 백남인 씨는 "선거운동 방법과 공보물작성 등을 사례로 알려줘 도움이 됐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불법선거운동을 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설명회는 예상보다 '진지'했다.
선거운동 금지 사례를 들어 안내할 때 특히 참가자들의 몰입도가 높았다. 대부분 출마예정자들은 두 시간 동안 자리를 지켰다. 특히 신탄진농협 참가자 6명은 모두 끝까지 남아 교육을 들었다.
이날 교육 핵심은 선거운동 제한 사례와 기부행위 금지, 공보 작성법 등 이었다. 조합장선거는 공직 선거운동과 달리 제한이 엄격해 소품사용, 명함 배부 등의 규정이 까다롭다.
선거운동은 본인만 가능하고, 공개된 장소에서만 명함을 직접 주거나 지지를 호소해야 하며, 게재내용은 후보자 본인 홍보에 대한 사항만 가능하다. 또 병원, 종교시설, 극장 안에서 배부가 금지되며, 해당 조합의 주된 사무소나 지사무소(조합 산하 목욕탕, 하나로마트, 주유소 포함) '건물 내부'도 절대 금지된다.
3월 13일 치러지는 제2회 전국 동시 선거의 투표시간은 오전 7시~오후 5시까지이며, 대덕구에선 중리동과 덕암동 2곳에 투표소가 설치된다. 신탄진·회덕농협과 대전산림조합(서구선관위 위탁) 조합원은 2개 투표소 중 어느 곳이나 투표할 수 있다.
신탄진농협 조합장의 한 후보는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조건이 너무 까다롭다. 최소한 유권자에게 알릴 정도는 돼야 하는데 막막하다"고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원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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