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있는 날 충청권 지도. 사진=문화체육관광부 |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수요일인 30일과 해당 주간인 일주일 동안 전국에서는 약 1300개의 문화행사가 열린다.
같은 기간 대전에서는 신년 음악회와 대전시립미술관 소장전 개막 등 굵직한 행사가 준비돼 있다. 하지만 이 외에는 좀처럼 대전의 색이 담긴 문화 행사를 만날 수 없다는 점에서 새해와 함께 야심차게 시작한 대전 방문의 해 의미가 아쉽다는 평가다.
대전에서는 30일 대전시립미술관의 소장전 개막식이 열린다. 시립미술관이 그동안 소장해온 주요 미술품을 크게 세 가지 콘셉트로 살펴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같은 날 대전시립합창단은 관저문예회관에서 신년음악회를 개최하고 2019년의 희망찬 하모니를 선물할 예정이다.
대전 지역 도서관은 1월 문화가 있는 날 행사로 ‘대출 두배로 데이’를 각각 개최한다. 일반 사용자의 경우 기존 5권에서 10권까지 대출이 가능해진다.
그러나 직장인들이 문화가 있는 날을 즐기기에는 여의치 않다. 그나마 퇴근 시간에 맞춰서 갈 수 있는 곳은 영화관뿐이라는 지적이다.
도서관 대출 이벤트는 운영 시간이 각기 다르다. 대부분 밤 10시까지 연장 운영을 하지만, 연장 운영 해당 지역 도서관이 아닐 경우 대출 서비스를 받기는 어렵다.
또 천연기념물센터는 오후 5시까지만 운영해 직장인들 퇴근 시간과 맞물려 방문할 엄두를 내기조차 어렵다.
그나마 대전시립미술관과 이응노 미술관이 밤 8시, 9시까지 운영해 퇴근이 있는 삶을 즐기기 위한 시민들의 문화 충족을 돕고 있다.
30대 직장인은 “문화가 있는 날인 수요일 적극 문화생활을 즐기라고 격려하는 회사도 있지만, 일반적으론 어려운 현실”이라며 “그나마 영화관은 시간도 다양하고 늦게까지 운영하기 때문에 영화관으로 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대전 방문의 해와 맞물려 대전에서만 볼 수 있는 야간 문화 행사들이 생겨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직장인을 대상으로 근무지로 찾아가는 문화배달, 지역을 무대로 생활문화인과 동호회 발표가 상시적으로 열릴 수 있는 문화교류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문체부는 2019 문화가 있는 날 기획사업 공모를 2월까지 접수 받는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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