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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위원회(KBO)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는 28일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9전 전승 금메달 신화를 이뤄낸 김경문 전임 감독을 새 사령탑에 선임했다.
지난해 6월 NC 다이노스 감독에서 물러난 뒤 야인으로 지내던 김 감독은 다시 한 번 국가의 부름을 받았다.
김 감독 체제 대표팀은 11월 올림픽본선 진출권이 달린 프리미어12부터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임무를 맡는다.
1982년 프로야구 탄생과 함께 데뷔해 오랜 기간 선수와 지도자로 KBO 리그 발전에 헌신해 온 김 신임 감독은 2004년부터 지난해 중반까지 15시즌 동안 단 한 시즌도 쉬지 않고 구단 감독을 역임한 KBO 리그 대표 지도자다.
특히 2007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와 올림픽 최종예선에 이어 지휘봉을 잡았던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쾌거를 이뤄 국민들에게 희망과 감동을 선사하며 국민감독 반열에 올랐다.
야구대표팀은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선수선발 과정서 논란이 일어 사회적 공분을 샀다.
국가대표 감독이 국정감사에 출석하는 초유이 일이 벌어졌다. KBO 총재와 엇박자가 지속되면서 결국 감독이 옷을 벗는 일이 발생했다. 이후 두 달 이상 공석이었다
KBO는 지난 12월 기술위원회를 부활해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작업에 들어갔다. 정운찬 커미셔너는 기술위원회의 의견을 존중해 감독 선임에 대한 판단을 기술위원회에 위임했다. 기술위원회는 여러 후보를 두고 폭넓게 검토한 뒤 최우선 순위였던 김경문 감독에게 국가대표팀 감독을 제안, 고심 끝에 수 락했다.
김경문 감독은 내달 일본, 미국 등 KBO 리그 10개 구단 전지훈련지를 방문해 선수들의 컨디션을 체크하고, 구단 감독과 만나 선수들의 대표팀 차출에 대한 협조를 구할 예정이다. 이어 3월 중으로 기술위원회와 협의해 코칭스태프와 전력분석팀을 구성하는 등 본격적인 대표팀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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