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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광민은 지난 27일 구단과 만난 자리에서 "프로 첫 팀인 한화에서 끝까지 뛸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며 "남은 선수생활을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송광민은 FA 권리신청 후 구단과 협상이 길어지면서 논란의 중심에서면서 많은 부담을 느꼈다고 털어놓았다.
특히 구단과 세부적인 사안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나온 구단과 자신에 대한 비난에 마음이 아팠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송광민은 "FA 신청 직후부터 나는 한화이글스에 남고 싶다는 뜻을 수차례 밝혔지만, 진심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듯해 답답했다"며 "나름대로 욕심도 있고, 첫 FA인 만큼 조금이라도 나은 대우를 위해 협상이 길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구단과 좋지 않은 감정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필리핀에서 개인 훈련을 하는 과정에서 에이전트와 구단이 만나 나눈 이야기를 전해 듣고, 내 의견을 에이전트를 통해 전달하다 보니 시간이 다소 길어졌다"며 "협상이 길어지면서 다양한 여론이 형성됐지만 큰 틀에 대한 합의는 생각보다 일찍 결정됐고 세부적인 조율에서 조금 더 협상이 이어졌다. 내가 한화이글스의 선수고, 한화이글스가 나를 선택했다는 결과는 변함이 없다"고 했다.
송광민은 "사실과 다른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 팀에게 누가 될 수 있을 것 같아 팀의 안정을 위해 이제는 계약하는 것이 좋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며 "스프링캠프를 시작으로 훈련을 잘 소화해 팀이 2년 연속 가을야구에 진출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이어 "고참 선수로서 기대되는 좋은 신인선수들에게 모범을 보이는 선배가 되겠다"며 "협상 기간 걱정해주시고 응원해주신 한화이글스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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