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신인 투수 '1순위' 정이황 "150km, 1군 마운드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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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신인 투수 '1순위' 정이황 "150km, 1군 마운드 목표"

선발보다 중간계투 희망... "치열한 경쟁 좋아해"
학창시절 많은 부상 "아프지 않고 내 공 던지고 싶어"

  • 승인 2019-01-28 10:57
  • 신문게재 2019-01-29 8면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정이황
2019년 2차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로 한화 이글스에 입단한 '정이황' 선수
"150km 찍겠다"

특급 신인이 즐비한 한화이글스에서 투수로서 1순위로 입단한 정이황(19)의 다부진 각오다.

변우혁(1차 지명)과 노시환(2차 1번), 유장혁(2차 2번) 등 '야수 3인방'에 가려 주목받지 못하고 있지만, 투수로는 최고 유망주다.

정이황은 2019년 2차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전체 23순위)로 한화에 지명됐다. 유연하고 우수한 신체조건(191㎝, 90㎏)에서 뿜어져 나오는 빠른 공과 슬라이더는 한화의 차세대 에이스로 기대가 크다.



한화에 입단해 서산에서 1군 무대 꿈을 키우고 있는 정이황은 "명문 구단인 한화에 입단하게 돼 기쁘다. 감독님도 좋게 봐주셔서 그만큼 잘해야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누구보다 열심히 해 구속(150km)을 올리고, 실력을 인정받아 1군 무대에 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정이황은 고교 시절 140㎞대 중반의 공을 던졌다. 잦은 부상 탓에 구속을 끌어 올리지 못했지만, 체계적인 트레이닝을 통해 프로에서 150km 이상 빠른 볼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이황은 지난해 8경기에 나서 27과 3분의 2이닝을 책임졌다. 방어율 3.54, 탈삼진 21개와 볼넷 12개를 기록했다. 피안타율은 0.213, WHIP은 1.11을 기록해 출루를 많이 허용하지 않았다.

한화는 정이황의 최대 강점으로 훌륭한 투구 메커니즘을 꼽았다. 구위도 양호해 향후 4~5㎞는 더 올릴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지난해 김진욱에 이어 한화 이글스 마운드에 150km 강속구를 던지는 영건이 탄생할지 주목된다.

정이황은 올해 한화에 입단한 신인 중 신체조건이 가장 뛰어나다. 프로필 상 190㎝, 86㎏으로 기재됐지만, 입단 후 키(1cm)와 몸무게(4kg)가 늘었다.

한용덕 감독은 "덩치도 크고, 다들 몸이 좋다"고 설레어 할 정도로 올해 신인들의 체격 조건이 눈에 띈다. 기술적인 면에서도 지난해 신인보다 높게 평가되고 있다.

정이황은 "프로에 입단하니 아마추어와 차원이 다르다. 고교 시절과 달리 연습도 길지 않고, 짧고 굵게 한다. 집중적으로 훈련하는 것이 나와 잘 맞는 거 같다. 그동안 많이 아팠는데, 몸을 만들어 꿈꿔온 1군 마운드에 오르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보직은 선발보다 중간계투로 나서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정이황은 "선발도 좋지만, 중간에서 막아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 한화가 불펜 야구를 하고 있어 경쟁이 치열하지만, 그 속에 뛰어들어 실력을 인정받고 싶다. 나 또한 치열한 걸 좋아한다"고 신인의 패기를 보였다.
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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