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그랜드캐년을 여행하다 추락사고를 당한 한국인 대학생 박준혁 씨의 사연이 알려지며 안타까움을 주고 있는 가운데 박 씨의 귀국에 국가가 나서서 도움을 줘야할 지를 두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연합 |
지난 1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25살 대한민국의 청년을 조국으로 데려올 수 있게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청원자는 박씨의 삼촌으로 "지난해 말 미국 그랜드캐년에서 추락 사고로 크게 다친 20대 한국 청년 박준혁(25)씨가 10억원이 넘는 거액의 치료비와 관광회사와의 법적 문제로 인해 귀국하지 못하고 있으니 국가가 나서서 도와달라"는 내용이었다.
해당 사건이 알려지자 누리꾼 사이에서는 찬반 논란이 벌어졌다.
사고는 안타깝지만 개인이 여행지에서 당한 사고를 국가가 어느 범위까지 도와줄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또 "캐나다로 유학을 갈 정도면 형편이 넉넉한 것 아니냐"며 가족이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고 불편한 심경을 내비치는 이들도 있었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는 이날 "지난달 30일 미국 애리조나주 그랜드캐년 야바파이포인트 인근에서 우리국민 1명이 실족 추락한 사건에 대한 청와대 국민청원이 제기된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국민청원에서 제기된 사항을 검토하기에 앞서 사실관계를 면밀히 파악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서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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