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이상 식물인간 상태로 있던 20대 여성을 성폭행해 남자아이를 출산하게 한 보조간호사가 체포됐다./사진=뉴스화면 캡처 |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해시엔다 요양병원에서 일어난 식물인간 여성
출산사건의 범인은 해당 병원의 간호조무사로 일하고 있는 나단 서덜랜드(36)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경찰은 요양병원에서 근무하는 모든 남성들의 DNA를 검사한 결과 서덜랜드가 여성이 낳은 아이의 친부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간호조무사 자격증이 있는 서덜랜드는 2011년부터 이 병원에서 일하며 피해 여성을 간호해왔으며, 경찰은 서덜랜드가 추가 성폭행을 저질렀는지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출산한 아기는 건강한 상태로 지역 커뮤니티에서 돌보게 된다.
가해자로 지목된 서덜랜드는 수정헌법 5조의 불리한 진술 거부 조항을 들어 묵비권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피해 여성은 3세때 뇌병변 장애 판정을 받은 후 10여 년 전 물에 빠져 익사 직전 구조된 이후 의식불명 상태에 빠져 요양병원에 입원해 있었다.
당시 병원 관계자 중 아무도 여성의 임신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알려져 더욱 놀라움이 컸다.
피해 여성의 부모는 성명을 통해 "우리 딸은 코마(혼수상태)에 있는 것이 아니다. 인지 능력이 없지만 소리에 반응하고 외부 자극에 몸을 뒤척일 수 있는 상태"라며 하지만 아무도 딸의 임신 사실을 알아채지 못했다며 분노했다.
서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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