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한끼 부평부개점 박주란 사장, “위험요소 낮춘 아이템으로 안전창업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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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한끼 부평부개점 박주란 사장, “위험요소 낮춘 아이템으로 안전창업이 중요”

  • 승인 2019-01-24 14:11
  • 봉원종 기자봉원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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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 시장의 어려움이 지속되는 가운데 한 초보 여성 창업자의 성공 스토리가 관심받고 있다. 배달삼겹 고기한끼 부평부개점 박주란(53) 사장은 지난해 7월 매장을 오픈한 이후 6개월 만에 월 평균 매출 4,000만 원을 넘어섰다. 최근에는 부천상동점 오픈을 위한 준비도 하고 있어 다점포 가맹점주의 꿈을 키우고 있다. 

박주란 사장은 20대때 프랜차이즈 업체에서 슈퍼바이저로 일하다 결혼 후 전업주부가 됐다. 그런 그녀가 지난해부터 창업시장에서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는 아이들이 성장해 다시 사회경험을 쌓고 싶었기 때문이다. “회사에 들어가서 일을 하는 것도 생각해 봤지만, 쉽지 않았어요. 그래서 창업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경험이 문제였죠”라며 “그러던 중 과거 프랜차이즈 관련 일을 하던 지인의 소개로 고기한끼 성신여대 직영점에서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서 흔쾌히 승낙하고 일을 배우게 됐다”라고 전했다. 

배달삼겹 프랜차이즈 고기한끼는 삼겹살을 기름에 볶는 독특한 요리방법으로 식어도 맛있는 삼겹으로 알려져 있다. 기름에 볶으면서도 센불에 노출시켜 육즙과 불맛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 여기에 곱빼기로 제공해 가성비도 높였다. 그녀는 “창업에서 가장 큰 부담은 비용과 운영이죠. 그런데 고기한끼는 창업비용도 낮고, 인원도 많이 필요없어서 위험 요소가 적었어요. 배달시장 성장도 창업을 결심하게 된 이유 중 하나죠”라며 매장을 하겠다고 선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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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품으로 여러 매장을 찾은 그녀가 선택한 곳은 부평부개점이다. 1인가구 거주자가 많은 오피스텔 상권이자 창업비용은 점포비를 포함해 6,000만 원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매장을 오픈한 후 그녀가 가장 집중한 마케팅은 배달어플이다. 리뷰도 빼놓지 않고 달았다. 다음은 밥과 야채다. 배달삼겹은 삼겹살 이외에 밥과 야채가 항상 같이 제공된다. 밥맛이 좋아야 한다고 생각한 그녀는 쌀을 좋은 것으로 사용하면서도 압력솥은 대형이 아닌 중형으로 선택했다. 고객이 주문하면 갓지은 밥을 제공하자는게 그녀의 생각이다. 고기한끼 부평부개점이 밥이 맛있다고 소문난 이유 중 하나다. 여기에 야채도 그날그날 사용할 만큼만 주문한다.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다. 이로 인해 부평부개점 고객의 단골비율은 90%를 넘어서고 있다. 

오픈 이후 지금까지 하루도 쉬지 못했다는 박주란 사장은 최근 고기한끼 매장을 또 하나 오픈할 준비를 하고 있다. 부천상동점 매장을 계약한 상태다. “지금 같은 불경기의 창업전략은 안전이 최우선이에요. 부평부개점의 성공을 바탕으로 리스크가 적은 아이템으로 더 많은 수익을 올리기 위한 전략이에요” 전업주부의 2생 2막이 삼겹살의 고소함으로 배달되고 있다. /봉원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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