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세종집무실 여론고조 속 충청 민주-한국 '설전'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청와대 세종집무실 여론고조 속 충청 민주-한국 '설전'

'세종=행정수도' 완성의지 같지만 방법론 대립각
與 "세종집무실 추진 여야 따로없다" VS 정용기 "충청우롱, 헌법개정 행정수도 옮겨야"

  • 승인 2019-01-23 15:58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2018051201001016500046741
청와대 세종집무실 설치 여론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 정치권에서 미묘한 신경전이 일고 있다.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에 대한 의지는 같지만 방법론에서 의견차이가 발생하며 설전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은 개헌과 별도로 추진할 수 있는 세종집무실과 세종의사당 우선 설치에 무게를 싣는 반면, 자유한국당 일각에선 개헌을 통한 청와대와 국회 완전이전 주장으로 맞서고 있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23일 "문재인 대통령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추진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며 "지역균형발전, 행정수도 추진 열망을 정쟁거리로 삼아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시당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이같이 밝힌 뒤 전날 자유한국당 정용기 의원(대전대덕)의 발언을 겨냥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는 지역분권과 행정수도 추진의 단초가 될 수 있는 중요한 사안으로 이같은 움직임을 아직 1년도 더 남은 '선거용'으로 치부하며 정쟁거리로 삼으려는 발언과 태도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겠다"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세종집무실 추진은 더불어민주당만의 바람이 아니다. 행정수도완성 세종시민대책위도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를 위해 한뜻을 모으고 있고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와 관련해 국민 청원도 잇따르고 있다"며 "이같이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하자는 충청인의 목소리를 "선거 때 재미 좀 보려고 하는 행태"로 폄하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세종시 전경 (2)
민주당이 우리나라 정부부처 3분의 2 이상이 집적된 세종시에 청와대 제2집무실과 국회분원 설치를 추진하는 이유는 15년 전 관습법 위헌판결 때문에 개헌없이는 청와대와 국회를 이전할 수 없이 현실적으로 가능한 행정수도 완성 전략을 구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1야당 한국당의 입장은 다소 다르다. 비록 당론은 아니지만, 한국당 정책을 총괄하는 정책위의장인 정용기 의원이 개헌을 통한 행정수도 완성을 주장하고 나서면서 여당과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정 의원은 지난 22일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지금 충청권에서 세종시에 대통령 집무실을 만드는 문제를 가지고 민주당 소속 단체장들이 앞장서서 이런 저런 움직임을 보이고 협약을 맺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 또 '총선이 다가왔다'는 생각이 든다. 선거만 다가오면 충청도민을 우롱하면서, 선거 때 재미 좀 보려고 하는 행태가 또 다시 도졌다라고 본다"고 민주당을 겨냥했다.

이어 "헌법을 개정해서 행정수도를 옮기려면 완전히 옮겨야한다. 지금도 비효율 때문에 많은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 국회 분원도 그렇다. 국회를 옮기겠다면 차라리 옮겨야 한다"며 " 국회 분원 얘기로 지역민들을 지방선거 때 현혹하더니, 이제 총선 앞두고 대통령 집무실을 만든다고 한다. 광화문에 집무실 만든다는 약속도 안 지킨 정권이 무슨 세종시에 집무실을 만들어서 거기에 가서 일 년에 며칠 일을 하겠느냐"고 따졌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 도안신도시 변화
  2.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3.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4.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연내 착공 눈앞.. 행정절차 마무리
  5. 대덕구보건소 라미경 팀장 행안부 민원봉사대상 수상
  1. 유성구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장관상 수상 쾌거
  2. 대전소방본부 나누리동호회 사랑나눔 '훈훈'
  3. 대전 중구, 민관 합동 아동학대예방 거리캠페인
  4. 크리스마스 케이크 대목 잡아라... 업계 케이크 예약판매 돌입
  5. 천안시 쌍용3동 주민자치회, '용암지하도 재즈에 물들다' 개최

헤드라인 뉴스


대전 분양시장 변화바람… 도안신도시 나홀로 완판행진

대전 분양시장 변화바람… 도안신도시 나홀로 완판행진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가 도안신도시로 변화한 분위기다. 대다수 단지에서 미분양이 속출했는데, 유일하게 도안지구의 공급 물량만 완판 행렬을 이어가며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기 때문이다. 업계는 하반기 일부 단지의 분양 선방으로 기대감을 나타내면서도, 내년에 인건비와 원자잿값 상승,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 의무화 등으로 인한 분양가 상승을 우려하고 있다. 21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분양한 도안 2-2지구 힐스테이트 도안리버파크 2차 1·2순위 청약접수 결과, 총 1208세대(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3649건이 접..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쌀쌀한 날씨가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상담을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10월 상담은 5만 29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9월 4만 4272건보다 13.6% 늘어난 수치다. 이중 소비자 상담이 가장 많이 늘어난 건 전기매트류로, 9월 22건에서 10월 202건으로 무려 818.2%나 급증했다. 올해 겨울이 극심한 한파가 몰아칠 것으로 예상되자 미리 겨울 준비에 나선 소비자들이 전기매트류를..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가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를 두고 이례적 극찾을 하고 나서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충남공무원노동조합은 25일 '진짜 확 달라진 도의회 행정사무감사' 논평을 내고 2024년 행감 중간평가를 했다. 노조는 논평을 통해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가 확실히 달라졌다"고 평가하며, "도민 대의기구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며 과거 과도한 자료 요구와 감사 목적 이외 불필요한 자료 요구, 고성과 폭언을 동반한 고압적인 자세 등 구태와 관행을 벗어나려 노력했다는 점을 높이 샀다. 충남노조는 "사실 제12대 도의회는 초선 의원이 많..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