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아동복지협회 「아동복지시설 아동 치료∙재활지원 사업」이 현재까지 약 4,128명의 아이들에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하며 도움을 주고 있는 가운데, 2018년 사업에 대한 성과가 발표되었다.
보건복지부의 위탁을 받아 기획재정부 복권기금을 통해 진행 중인 「아동복지시설 아동 치료∙재활지원 사업」은 심리 및 행동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설 아동을 대상으로 '맞춤형 치료ㆍ재활 프로그램’ 및 ‘통합사례관리’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아동 복지의 전인적 질 향상에 목표를 두고 원가족, 실무자 역량 강화 사업 등을 함께 전개하고 있다.
2018년 사업의 성과를 2018년 아동•청소년행동평가척도(K-CBCL)를 통해 살펴보면, 효과성 평가에서 미취학아동의 문제행동 총점 임상 점수가 12.96점 감소하였고, 자아존중감은 1.53점 증가하는 결과를 보였다.
초등학생의 경우 문제행동은 9.39점 감소, 자아존중감은 0.41점 증가했으며, 중•고등학생은 문제행동 8.19점 감소하였다. 전체 임상군으로 보면 문제행동이 9.74점 감소하고 자아존중감이 0.36점 증가하여 사업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529명의 아동을 대상으로 사례관리 검사를 통해 사회적 지지, 사회적 역량, 행복도, 학교 만족도, 문제 해결 대처능력, 사례관리 서비스 만족도 등을 평가한 결과, 초등학생은 평균 0.33점, 중고등학생의 경우 평균 0.17점이 증가하였고 전체로는 평균 0.25점이 증가했다.
사업효과에 대한 내용은 우수 사례를 통해 더욱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2018년도 우수사례로 00시설의 행복이(가명)는 기분이나 감정표현을 마음껏 하는 여느 또래 아이들과 달리 평소 자신의 감정을 숨기는 아이였다. 이런 행복이를 위해 한국아동복지협회에서는 미술치료, 자신감을 길러주는 태권도 수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행복이의 치료∙재활을 지원했다. 그 결과 행복이는 지난 9월 학교 대표 육상대회로 참가해 1등을 하는 등 자존감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설 관계자는 "행복이는 감정표현을 못하는 것이 아니라 안 하는 아이였다. 행복이 자신보다 남을 배려하는 마음 때문에 그동안 자신을 표현하지 않았던 것뿐"이라며 "행복이의 착한 마음이 다치지 않도록 복지시설 선생님과 학교선생님, 많은 친구들이 응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아동복지협회 관계자는 “행복이의 사례처럼, 문제 상황에 놓인 아동들이 조기의 치료를 받지 못할 경우 긍정적인 자존감과 또래 관계 형성에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봉원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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