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연구개발특구 모습. |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대전시를 중심으로 사업추진 논의가 진행되고 있지만, 기획재정부·중소벤처기업부 등 관계부처도 관련이 있는 만큼 범부처 차원에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22일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등에 따르면 '대덕특구 리노베이션' 사업은 출범 50주년을 맞은 대덕특구를 '리뉴얼'하는 사업으로 뚜렷한 방향에 대해서는 향후 범 부처 간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노후 된 연구시설을 개선하고 조성 당시 전원형으로 구성된 연구단지를 산·학·연 융복합 단지로 탈바꿈시킨다는 청사진만 나와 있는 상황이다.
양성광 특구진흥재단 이사장은 "대덕특구에서 창업과 투자가 이뤄지고 고용창출과 혁신성장이 일어나려면 청년들이 모일 수 있는 과학·문화·예술 인프라를 확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방향을 밝힌 바 있다.
청사진을 함께 수립해야 할 범 부처 사업이지만 사업 추진을 주도할 중심 부처가 없다.
중앙 부처만 5곳이 관련돼 있고 1조원이 넘는 예산이 예상되는 거대 사업인 만큼 자칫하면 프로젝트가 좌초되거나 방향성을 상실할 가능성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해 대전시가 총리실에 사업 추진을 총괄해 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뚜렷한 중심 부처가 정해지지 않고 있다.
대전시·과기정통부·특구재단은 지난해 사업추진 TF 회의를 3차례 진행했다.
하지만, 기재부·국토부·중기부·산자부 등이 함께 하는 협의체 구성은 논의 단계에 머물러 있다.
신천식 도시공학 박사는 "대덕특구는 대한민국의 미래 경쟁력을 결정할 중요한 산·연 단지"라며 "범 부처 협력도 중요하지만 정부 차원에서 대덕특구 리노베이션에 관심을 보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리노베이션 사업을 진행하는 특구재단은 준비과정을 거쳐 올해 상반기 안에 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내년 말까지 관계 부처와 협의를 통해 용역을 마무리하고 2021년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대덕특구 리노베이션 추진에 대한 의지는 확실하다"며 "올해 말 사업 방향이 정해지고 후보 사업군이 도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윤창 기자 storm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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