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2일 국무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설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연휴 기간인 다음 달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해 주기로 했다. KTX를 타고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역귀성하면 티켓값을 30∼40%까지 할인받을 수 있도록 했다.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 주차장도 무료로 개방돼 귀성객들의 편의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무료 개방 대상은 정부24 공공자원 개방·공유서비스 코너, 공공데이터포털(data.go.kr) 등에서 확인가능하다.
정부는 또 중앙·지방 공무원을 상대로 연휴 전후 연가 사용을 장려하고, 내수 활성화 차원에서 국내 여행과 전통시장 이용 독려에 나서기로 했다.
연휴 기간 교통 불편을 줄이기 위해 2월 1일부터 7일까지를 특별 대책 기간으로 정해 범정부 대책본부를 운영하고 안전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열차, 고속·시외·전세버스, 항공기, 연안여객선을 최대한 증편 키로 했다. 지체나 정체가 예상되는 구간은 우회도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실시간 혼잡 정보를 스마트폰 앱 등을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이번 설에 국민들의 관광과 여가증진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책도 마련했다. 우선 정부는 설 연휴 기간인 내달 2∼6일까지 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 등 4대 고궁과 종묘, 조선왕릉 등을 무료 개방키로 했다. 14개 국립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 등지에서 특별공연이나 체험행사를 연다.
정부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쇼핑문화관광축제인 '2019 코리아그랜드세일'(Korea Grand Sale) 효과가 지역까지 미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서울∼지방 노선버스 이용권을 사면 1+1 할인 혜택을 주고, 지역리조트·템플스테이 등을 적극적으로 알려 지역관광 활성화에 나선다. 설 연휴기간 전원에서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상품 할인도 추진한다.
전국 농촌체험 휴양마을 등에서 체험행사, 숙박, 음식 특산물을 최대 20% 할인키로 했으며 '겨울에 떠나는 섬 관광 10선'을 선정해 홍보한다. 이와 관련해 28세 이하 청년층을 대상으로 뱃삯을 할인하는 '바다로 티켓' 사용자 인증 상품 증정 행사도 벌이기로 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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