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환의 3분 경영] 보이지 않던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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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환의 3분 경영] 보이지 않던 것들

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대표

  • 승인 2019-01-23 10:04
  • 신문게재 2019-01-23 23면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홍석환_사진(제출용)
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대표
1993년 이후, 항상 7시 출근으로 정하고 생활하다 보니 출근한다는 생각뿐, 주변을 본다는 의식이 없었습니다.

요즘 직장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 집 주변을 산책하면 보이지 않던 것들이 눈에 띕니다.

아침 조금 늦은 시간에 집을 나오니 길거리 차량에 매번 물건을 바꿔 장사하는 아저씨, 손녀의 손을 잡고 유치원에 가는 할머니, 길가의 생기 잃은 풀들, 먹이를 찾는 들고양이와 비둘기, 버스를 타려고 기다리는 수많은 사람의 형형색색의 옷들, 공원에서 운동하는 주민들, 그리고 커피 한 잔의 유혹, 앞만 보고 달리던 때에는 그 일 이외는 아무 생각이 없었습니다.

조금은 내려놓고 여유를 갖고 주변을 보라는 의미를 몰랐습니다.



내려놓는다는 것, 여유를 갖는다는 것, 주변을 본다는 것이 힘들지만, 얼마나 소소한 행복인가를 느낄 수 없었지요.

4일을 약속 없이 지내보았습니다.

많이 내려놨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때가 아니며, 할 수 있을 때 더 해야 한다'는 욕심에 초조함이 생기네요.

고은 시인의 시가 생각납니다.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못 본/ 그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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