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세종의사당의 경우 2020년 정부예산안에 실질적인 사업예산을 반영하는 것을 추진키로 했다. 지역현안 관철을 위한 (가칭)충청광역당정(黨政)협의회 설치를 추진하고 야당과의 협치 장치 마련에도 힘을 모은다.
더불어민주당 조승래(대전), 이춘희(세종), 어기구(충남), 변재일(충북) 등 충청권 4개 시·도당위원장은 20일 오후 6시 세종시 모 음식점에서 연석회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을 주요골자로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20대 국회 출범 이후 민주당 충청권 4개 시·도당위원장이 연석회의를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얼마전 문재인 대통령이 세종시에서 첫 국무회의를 갖고 정부부처 업무보고를 받는 등 사실상 행정수도에서 국정수행을 늘려가고 있지만 마땅히 머무를 곳이 없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 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청와대 세종집무실 설치가 시대적 과제임을 직시하고 구체적 방안을 논의했다. 4개 시·도당 위원장들은 정부세종 제3청사 설치하는 방안과 원수산 인근에 청와대 부지에 단독으로 짓는 방안 중 정부3청사 내에 설치하는 쪽이 가장 현실적이라고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행복도시건설청과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본부는 지난해 10월 정부세종 제3청사정부세종 신청사 국제설계공모 당선작으로 (주)희림종합건축사 사무소'의 'Sejong City Core'를 선정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새 청사는 3714억 원을 투입해 14층 연면적 13만 4000㎡ 규모로 2021년까지 들어설 예정이다.
세종시 호수공원 인근 |
이날 연석회의에선 (가칭)충청권 광역당정협의회 구성에 대한 의견도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지역에는 4개 시·도지사가 참여하는 충청권 행정협의회는 가동되고 있지만, 4개 시·도당위원장까지 한 자리에 모이는 협의체는 없다. 이날 지역 여권의 의견이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진다면 문재인 정부 중반, 충청권 현안관철을 위한 추동력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날 연석회의에선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야4당과의 협치강화 방안에 대해서도 난상토론이 이어졌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