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뀐 용적률 인센티브, 대전건설사 이번엔 혜택볼까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바뀐 용적률 인센티브, 대전건설사 이번엔 혜택볼까

지역건설업계 "20%만 참여해도 14%, 환영"
도급비율 낮은 구간 혜택높여 실효성 극대화

  • 승인 2019-01-20 17:26
  • 신문게재 2019-01-21 7면
  • 원영미 기자원영미 기자
646262332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대전시가 지역건설사의 정비사업 참여 시 용적률 인센티브를 파격적으로 조정하면서 지역 업체가 ‘안방’에서 혜택을 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대전시는 최근 지역건설업체 참여 확대와 세입자 주거안정 권리 강화를 위해 '2020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변경)'을 고시하고 시행에 들어갔다.

변경안에 따르면, 대전 업체가 정비사업에 참여하면 최대 18%까지 용적률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공사참여 지분이 20% 이상이면 14%, 30% 이상이면 16%, 40% 이상이면 17%, 50% 이상이면 18%를 받을 수 있다. 세입자 손실보상은 3%에서 6%로 조정했다.

조경식재는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을 위해 단지 내 조경을 법정 기준 이상 설치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해 8%→4%로 하향 조정했다.



기존에는 공사참여 지분율이 20% 이상이면 5%, 30% 이상은 10%, 40% 이상은 13%, 50% 이상은 15%, 60% 이상이면 최대 17%의 용적률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었다.

이번 변경안의 골자는 지역업체의 공사참여 지분율이 낮은 구간에 대해 용적률 인센티브 혜택을 크게 높인 것이다.

지역 건설업계는 환영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용적률 인센티브를 상향 조정했지만,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을 계속해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기간 대전지역 업체의 정비사업 수주실적은 처참 그 자체다.

오로지 중구 대흥 4구역만 계룡건설이 주관사로 한진중공업과 함께 사업을 수주했을 뿐, 다른 업체들은 컨소시엄 구성사로도 참여하지 못했다.

도마·변동 9구역 한화·한진, 선화2구역과 대화동 1구역은 효성·진흥, 용두동 2구역 아이에스동서, 대화동 2구역은 유탑건설이 선정되는 등 외지업체 일색이다.

전문수 주택협회 대전·세종·충남도회장은 "대전시의 이번 변경안은 분명히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기존에는 20% 참여하면 인센티브가 겨우 5%에 불과했기 때문에 메이저 건설사들은 지역업체를 컨소시엄 구성에도 끼워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만 참여해도 용적률을 14%나 손쉽게 높일 수 있어 앞으로는 무시하기 힘들 것"이라며 반겼다.

정비업계에서도 이번 조치가 파격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서구의 한 재개발 정비구역을 맡고 있는 업체 관계자는 "통상 바닥면적으로 계산하는데, 3만3000㎡(1만평)이면 고도제한이 없다는 가정하에 4628㎡(1400평) 만큼 더 지을 수 있다는 얘기"라며 했다.

그러면서, "각 구역마다 시공사 선정 이후 용적률을 조금이라도 더 받기 위해 정비계획 변경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곳이 많다. 대전업체와 컨소시엄 구성이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비사업 수주실적이 저조하자 대전시도 내부적으로 효율성에 대한 고민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대전시 도시정비과 관계자는 "외지업체가 지역과 함께 갈 때 참여비율이 가장 높은 구간이 20~30%대인데, 용적률 혜택이 너무 낮아 효율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실제 60%까지 공동도급은 힘든 현실을 반영해 낮은 구간을 세게 올려 실질적 효과를 볼 수 있도록 바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조경은 최근 단지 자체적으로 분양을 위해 시공사들이 잘하고 있어 이를 줄이고, 세입자 손실보상 쪽으로 비율을 높였다"고 덧붙였다.
원영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4.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5.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1.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2.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3. 백석대·백석문화대, '2024 백석 사랑 나눔 대축제' 개최
  4. 남서울대 ㈜티엔에이치텍, '2024년 창업 인큐베이팅 경진대회' 우수상 수상
  5. 한기대 생협, 전국 대학생 131명에 '간식 꾸러미' 제공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