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보도에 따르면 A(37)씨는 지난달 3일 자택 세탁실에서 미끄러져 왼쪽 다리를 다쳤다.
다음날 A씨는 통증클리닉을 찾아 뭉친 근육을 풀어주고 혈액 순환을 촉진한다는 IMS 근육 주사를 맞았다.
하지만 집에 돌아온지 약 2시간 여가 지나자 A씨의 다리는 퉁퉁 붓기 시작했고 다음날엔 아예 걸을 수 조차 없었다고 한다.
A씨의 남편은 "(아내의 증상이 심해져) 바로 클리닉에 전화했지만 '일시적일 수 있으니 조금만 기다려보면 가라앉을 것'이라는 답변만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A씨의 증상은 점점 심해져 시간이 지날수록 호흡도 힘들어 했고 말도 어눌해져 갔다. 결국 강릉의 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졌지만 별다른 치료를 받지 못하고 하루만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A씨 직접적인 사망원인은 괴사성 근막염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는 피부에 세균이 침범해 염증이 생긴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남편은 "아내가 특별한 병력이나 지병이 없었다"며 주사바늘의 위생 상태를 의심하고 있다.
현재 A씨의 남편 B씨는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과 속초시청 보건소에 통증클리닉에서 사용한 주사기 재사용 여부에 대한 진정서를 제출한 상태다.
하지만 해당 병원 측은 "근육주사를 맞고 사망했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우리는 일회용 주사바늘을 사용하기 때문에 위생상으로도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A씨의 슬하에는 10살 아들과 6살 딸이 있었다.
A씨 남편은 "아이들은 아직 엄마가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며 "아이들을 생각하며 하루하루 꾸역꾸역 살아가고 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서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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