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장대B구역 재개발 해제주민대책위원회와 민주노점상연합 충청지역연합회는 유성구청 앞에서 오후 2시 집회를 열고 재개발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대책위는 "재개발로 유성 5일장과 시장이 사라져 상인들이 생존권을 빼앗길 위기에 놓였다"며 "이런 사실을 많은 주민들이 모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100년 전통을 이어오는 동안 장사를 해온 1000여 명의 상인들이 재정착하지 못하고 터전에서 내몰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대동 B구역은 유성구 장대동 14-5 일원의 9만7213㎡에 지하 4층~지상 49층(최고 59층 가능) 규모의 아파트 3072세대와 오피스텔 216실을 짓는 사업이다.
2009년 지정된 유성시장재정비촉진지구 5개 구역 중 4곳은 해제됐고 B구역만 존치됐다. 추진위는 내달 말 조합창립 총회를 준비 중이며 3~4월께 조합을 설립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대책위는 재개발추진 절차상의 문제를 지적하며 반발하고 있다.
이날 대책위는 "추진위가 과장된 추정보상가 제시로 토지등소유자를 현혹했다"고 지적한 뒤, 구역 내 국공유지를 소유한 유성구청의 명확한 입장표명 등을 요구하는 등 재개발 저지를 위한 투쟁을 이어갈 계획이다.
원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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