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충남도청사 1층에는 대전웹툰캠퍼스 입주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
대전웹툰캠퍼스는 지방에서는 최초로 설립된 웹툰 전문진흥공간이다. 2015년 대전만화웹툰창작센터로 시작해 지난해 대전웹툰캠퍼스로 명칭을 교체했고, 문체부와 대전시의 국·시비를 받아 옛 충남도청사 3층에 입주실 14개와 전시실 등 운영시설을 갖췄다.
약 5년 동안 지속 운영돼 오긴 했지만, 대외적인 재정비를 마치고 정식 개소를 하는 올해가 사실상 대전웹툰캠퍼스의 출발점이 되는 셈이다.
만화 등 문화 콘텐츠 산업은 그동안 수도권 중심으로 성장해 왔다. 하지만 대전은 웹툰문화 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것이 지역의 관계자들의 목소리다.
김병수 목원대 만화애니메이션학과 교수는 “충청권 대학에만 만화와 관련된 학과가 10여 개가 있다. 여기서 배출되는 학생들을 우선적으로 대전시가 지원하고 정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준다면 웹툰 콘텐츠 거점 도시가 되는 건 시간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웹툰이나 만화는 콘텐츠 가운데 유일하게 지역에서도 창작이 가능한 분야다. 예산이 많이 들지 않고 지역 콘텐츠로 육성하기에도 수월하다”고 설명했다.
대전웹툰캠퍼스는 정원 27명 가운데 1월 현재 24명의 작가가 입주해 활동 중이다.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1월 중으로 작가 3명을 추가로 모집해 2월부터 정식 입소시킬 계획이다.
종합적인 평가를 통해 입주작가를 선발하지만, 충청권 인재를 중심으로 창작 기회와 교육 지원도 이뤄지고 있다.
문화계에서는 대전웹툰캠퍼스가 대전시와 어떤 문화적 시너지 효과를 보여줄 수 있느냐가 성공의 열쇠라는 입장이다.
대표적으로 대전 방문의 해, 디쿠 페스티벌과 적극적인 콜라보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병수 교수는 “대전 방문의 해와 연계할 수 있는 웹툰 페스티벌을 기획해보고 있다. 만화, 게임, 웹툰 등 여러가지 콘텐츠를 종합적으로 보여주고 다양한 세대가 향유할 수 있는 축제가 되도록 확대 발전 시켜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전웹툰캠퍼스에는 2014년 부천만화대상 어린이만화상을 수상한 탁영호 작가, 네이버 웹툰에 연재 중인 ‘호곡’의 김대훈 작가, 다음웹툰 ‘단짠남녀’의 스토리 작가 이노우가 입주해 있다.
대전웹툰캠퍼스 입주 기간은 2년이고 선정위원회 연장평가를 통해 1년 단위로 최대 3회 연장이 가능하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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