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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인공지능 융합 클러스터'가 올해 2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시작으로, 5월 정부 예산안 편성, 8월께 기획재정부 심의를 거쳐 2020년부터 10년간 조성한다.
'인공지능 융합 클러스터'는 데이터·인공지능 관련 기업-대학-연구소-지자체 간 연계·협력 활동을 촉진하고 시너지를 창출하는 거대 사업이다.
현재 예타에 제출할 과기정통부 예산 규모는 10년간 1조원 수준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인공지능 융합 클러스터는 추진이 시급한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공모와 정책 지정방식 중 사업방식을 검토 중이며 정부-지자체 간 매칭 방식도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인공지능·데이터 융합 클러스터 조성이 추진되는 이유는 최근 딥러닝 기술이 각광 받는 데 있다. 빅데이터에서 의미 있는 정보를 추출하는 데 인공지능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최적화된 알고리즘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의 필요성이 강조되는 추세다. 과학계는 인공지능과 관련된 딥러닝 기술이 산업 효율성을 극대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클러스터 입지로서 대전의 장점으로는 우수한 연구소 및 풍부한 연구소기업이 대덕특구 내 존재한다는 점이 꼽힌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및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등 데이터·인공지능 관련 연구원이 첨단 연구 성과를 내고 있는 데다, 지난해 71곳의 연구소 기업이 대덕특구(5개 특구 중 1위)에서 설립됐을 정도로 창업 지역으로 각광 받고 있다. 마인즈랩과 수퍼빈 등 기업이 대표적이다. 대전의 한 기업 관계자는 "수도권을 제외하면 첨단 정보·기술 기업이 투자하기 가장 좋은 곳이 대전"이라고 말했다.
대전은 데이터 및 인공지능 관련 학과가 풍부하다는 점에서도 클러스터 입지 최적지로 꼽힌다. KAIST에는 데이터베이스 분야 관련 연구실 4곳을 포함해 15곳의 인공지능 분야 연구실이 있고, 충남대 컴퓨터공학과에도 소프트웨어·데이터·인공지능 분야 연구실이 10여 곳에 달한다. 더불어 한밭대 등 정보통신공학과와 컴퓨터공학과에도 관련 전공 연구실이 다수 존재한다.
클러스터 선정 지역은 현실상 1곳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 계획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지자체·대학·연구소기업의 수준·계획·의지가 각각의 평가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윤창 기자 storm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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