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톡] 새롭게 변신하는 선화동 예술과 낭만의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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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톡] 새롭게 변신하는 선화동 예술과 낭만의 거리

김용복/ 극작가, 칼럼니스트

  • 승인 2019-01-17 11:23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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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전 흥사단(대표 백상열)에서는 매월 셋째주 화요일 오후 2시면 회원들이 모여 선화동 예술과 낭만의 거리를 청소하고 담배꽁초 등 오물을 줍는다. 최근에도 필자를 비롯해 김현숙, 김용숙, 강용찬, 변상호, 이택용, 이중일, 라미도, 민홍석, 이강웅, 박천배, 백상열 등 십여 명이 모여 깨끗한 거리를 위한 봉사활동을 하였다.

이곳은 대전 중구청(청장 박용갑)에서 '선화동 예술과 낭만의 거리 조성사업'을 위해 추진 중에 있는 곳이다. 옛 충남도청 주변을 기존 인프라와 연계하여 특화된 문화예술의 가로 공간으로 조성하여 도심의 활력회복 및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이곳에 오면 일본 식민지 통치시대 세워진 충남도청이 있어 역사의 현장을 볼 수 있고, 독립운동가 홍보관이 건립되면 독립운동가들의 피나는 투쟁 모습과 가슴 아픈 우리 역사를 배울 수 있게 된다.

세계적으로 볼 때 바르셀로나의 람블라스 거리는 예술과 낭만이 깃든 거리요,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보카(La Boca)라는 도시에 있는 카미니토(Caminito) 거리도 예슬과 낭만의 거리라 하고, 서울 인사동 거리와 지하철4호선 혜화역 부근도 가지각색의 퍼포먼스와 버스킹 등으로 젊음의 활기가 넘쳐는 낭만의 거리라고 한다. 그러나 역사의 현장은 없다.

예술은 생을 받은 우리 모두의 것이다. 그리고 예술은 그것을 창조해 내고 즐기는 모든 사람들의 것도 된다. 또한 예술은 예술 자체를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그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을 위해서 존재하고 그것을 탐닉하려는 이들을 위해서 정서를 제공한다. 그 정서를 대전 시민과 대전을 방문하는 모든 이들을 위해 대전 중구청에서 제공하려는 것이다. 이를 계획한 박용갑 중구청장의 노고에 감사드리고, 이 뜻을 받들어 수고하는 직원들과 의회 의원들에게 감사함을 표한다.



낭만은 서정적이고 비현실적이며 어느 정도 환상적인 것으로 사리 판단을 냉철하게 하는 이성(理性)과는 대조적인 상태다. 낭만은 정서적으로 사물을 파악하는 심리 상태나 그런 심리상태로 인한 감미로운 분위기를 말한다.

그런 예술과 낭만이 깃든 곳이 여기 대전시 중구 중앙로79번길 일원(옛 충남도청 뒷길)에서 탄생하고 있는 것이다. 이곳은 은행동 '으능정이 거리'와는 차별화된 컨텐츠를 구상하여 예술과 낭만의 거리로의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금은 진행 중에 있지만 금년 말에 완성되면 이곳 시민대학에 밤낮 없이 드나드는 수천 명의 수강생들과 젊은이들로 들끓게 될 것이다.

현재는 충남도청 뒷길에 특성화 가로조성과 공원정비, 주차장, 조경과 도로포장 공사 등은 사업이 완성된 상태다. 지금도 핸드폰 충전을 위한 설치가 의자마다 돼 있어 충전기가 없이 핸드폰만 의자에 올려놓으면 쉽게 충전이 가능하다.

박용갑 중구청장은 "시민이 걷기 좋은 거리, 낭만과 예술, 그리고 역사가 함께 어우러져 우리구의 상징적인 거리가 될 수 있도록 컨텐츠를 담은 길을 조성할 것이며, 사업현장 인근 주민의 삶에도 불편을 최소화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래서 우리 대전 흥사단 단우들도 박청장의 뜻에 협력하기 위해 매월 셋째주 화요일을 이곳에 와서 깨끗한 거리 조성을 위한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다.

김용복/ 극작가,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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