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개발된 모듈은 사람의 체온을 기반으로 전원을 공급하는 열전 발전 방식이다. 체온의 열에너지를 전기로 변환하고 이를 증폭해 웨어러블 소자 전원으로 사용케 한 것이다.
연구진은 소자의 출력을 기존 미국 연구진이 발표한 20마이크로 와트를 1.5배 이상 높인 35마이크로 와트로 달성했다. 또 소자 6개를 묶어 모듈화할 경우 최대 2~3 밀리와트 출력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바로 상용화가 가능한 수준이다.
이 기술을 활용해 향후 체온이나 맥박 센서 등과 결합된 소자로 만들면 데이터를 무선으로 수집할 수 있는 가능성도 열리게 된다. 이를 통해 영유아 환자 혹은 애완동물의 위치 모니터링 등도 실현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진은 이 기술의 상용화를 향후 2~3년 이내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 과제를 통해 SCI급 논문 15편, 국내외 특허출원 15건, 요소 기술에 대한 기술이전도 마쳤다. 관련 기술은 2017년 2월 어드밴스드 머티리얼 논문 표지로 선정돼 출판된 바 있다. 국내에서는 과기정통부 선정 2018년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중 기계소재분야 최우수 성과로 선정됐다.
문승언 ETRI ICT소재연구그룹장은 "앞으로 시스템이 완성되면 웨어러블 소자나 사물인터넷 기기의 전원, 하드웨어 플랫폼 등으로 활용돼 디지털 헬스케어, 스마트 홈/시티 등 신개념 서비스가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윤창 기자 storm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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