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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호는 16일 밤 10시 30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알 나흐얀 스타디움에서 중국과 대회 C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이날 경기는 조 1위 싸움도 있지만, 향후 대진과 일정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중국을 이길 경우 '꽃길'이 펼쳐지지만, 조 2위로 진출할 경우 우승후보 이란과 일본을 만날 확률이 높아 험난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한국이 중국전에 총력을 펼쳐야 하는 이유다.
한국이 조 1위를 차지하면, 16강전에서 A·B·F조 3위와 16강전을 치른다. 상대적으로 전력이 떨어지는 팀으로 선수들의 체력적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
조 2위가 되면 A조 2위 태국과 맞붙는다.
16강전만 놓고 보면 큰 차이가 없다. 관건은 8강전부터다.
조 2위가 되면 8강에서 우승후보로 꼽히는 이란과 만날 가능성이 크다. 이란을 꺾더라도 4강에서 영원한 숙적 일본과 대결할 수 있다. 말 그대로 가시밭길이다.
반면 조 1위가 되면 8강에서 E조 1위 대 D조 2위의 16강전 상대와 맞붙는다.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중 한팀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란보다는 쉬운 상대로 평가된다.
조 1위로 진출하면 일정도 유리하게 가져간다.
16강전은 중국전이 끝난 22일 치른다. 충분한 휴식을 할 수 있어,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통한 컨디션 조절 이점도 있다. 2위로 진출하면 20일 경기를 갖는다.
손흥민의 출전도 관심이다.
소속팀 일정으로 예선 2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던 손흥민은 14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경기를 마치고 곧바로 UAE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조별리그 1·2차전에서 골 가뭄에 시달렸던 한국 대표팀이 손흥민이 가세로 3경기 만에 골 폭풍을 몰아칠지 관심이 모이진다. 다만, 지난해 12월부터 강행군을 펼쳤던 손흥민이 출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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