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나'로 인한 부작용 사례가 속출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사진=방송화면 캡처 |
'헤나'는 인도와 네팔 등지에서 서식하는 열대성 관목인 로소니아 이너미스의 잎을 따서 말린 다음 가루로 만든 염색제로, 천연염색 염료인 '헤나'를 이용해 모발이나 눈썹, 헤어라인 등에 염색을 하는 시술이다.
잎에 함유된 로소니아 성분 때문에 모발이 붉은 색이 도는 갈색으로 염색되며, 문신을 할 경우에는 일주일 정도 지나면 흔적이 사라진다.
때문에 최근 '자연주의', '천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인기를 끌었다.
문제는 함유된 원료성분이나 피부 민감도 등 사용자 체질에 따라 발진, 가려움, 착색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또 일부 업소에서는 천연 재료가 아닌 공업용 착색제 등을 첨가하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피해 사례도 급증하고 있다.
한국 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2015년 4건에 불과했던 헤나 관련 피해 사례는 2016년 11건, 2017년 31건에서 지난해에는 68건으로 늘어났다.
성별로는 여성이 98건(90.7%)로 대다수였고 이 중 중·장년층이 전체의 73.2%를 차지했다.
일부 피해자들은 알레르기 반응으로 얼굴이 까맣게 착색되고 화상을 입은 듯 피부가 부풀어 올라 고통을 겪기도 했으며 이로인해 대인기피증 등의 정신적 피해를 입기도 했다.
한국소비자원은 개인 체질에 따라 천연성분에도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시술 전 반드시 알레르기 유발성분을 확인하고 사용전 48시간 동안 패치테스트를 할 것을 당부했다.
서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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