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농림축산식품부는 14일 '설 성수품 수급 안정 대책'을 발표하고 가격안정 조치를 소개했다.
안정 대책 자료에 따르면, 사과와 배는 지난해 번번한 기상 이상에 따른 착과율 저하와 낙과로 생산량이 줄어 평년보다 높은 시세를 이루고 있다.
사과(부사)는 10㎏ 기준으로 지난달 중순 2만 8854원에서 지난달 하순 2만 8444원으로 소폭 떨어졌지만, 이달 초 3만 1907원으로 3만원 선을 돌파했다.
배(신고) 역시 15㎏ 기준으로 지난달 중순 4만 3139원에서 지난달 하순 3만 8830원으로 내려갔다가 이달 상순 4만 8605원으로 1만원 가까이 뛰었다.
반면, 배추와 무는 월동배추·무 생산량이 늘어 평년보다 낮은 가격을 이루고 있다. 소·돼지고기와 계란 가격도 안정세지만, 닭고기는 출하량 감소로 소비자 가격이 평년보다 3.1% 오른 5445원 수준이다. 임산물 분야에서 밤(중·만생종)과 대추는 평년보다 가격이 강세다.
지난해 추석 대전중앙시장 풍경. 이성희 기자 token77@ |
과일은 중·소과로 이뤄진 알뜰선물세트를 지난해보다 40% 늘려 7만 세트를 공급하고, 축산물은 10만원 이하 실속형으로 구성된 한우와 한돈 선물세트를 모두 8000세트 푼다.
해양수산부도 16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20일간 정부 비축 수산물 7563t을 방출한다.
품목별 방출량은 명태 5739t, 오징어 584t, 갈치 439t, 고등어 614t, 참조기 187t 등이다.
정부 비축 수산물은 서울 영등포 전통시장과 인천 종합어시장 등 전국 주요 전통시장에 우선 공급된다. 남은 물량은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와 농협 하나로마트, 수협 바다마트, 도매시장 등으로 간다.
해수부 관계자는 "정부 비축 수산물은 시중 가격보다 약 10∼30% 할인된 가격에 품목별 권장 판매가격이 지정돼 있다"며 "설 명절을 앞두고 소비자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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