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판 여야정협의체 탄력… 허태정 공식언급 관심

  • 정치/행정
  • 국회/정당

대전판 여야정협의체 탄력… 허태정 공식언급 관심

許 "시정 위해 野의견 들어야" 비공식 석상서 언급…야권도 찬성기류
'협치의 제도화' 구축 현안관철 시너지 기대28일 정례기자회견서 입열까

  • 승인 2019-01-14 15:56
  • 신문게재 2019-01-15 3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2018090601000624600027601
<속보>=중도일보가 연속보도 한 '대전판' 여야정(與野政) 상설협의체 구성이 탄력을 받고 있는 가운데 허태정 대전시장이 공식언급이 언제쯤 나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8년 9월 10일자 3면·11월 8일자 4면·12월 14일자 4면·1월 9일 인터넷판 보도>

'협치의 제도화' 구축과 지역 현안 관철을 위한 역량결집 차원에서 허 시장은 물론 여야 모두 공감하면서 협의체 구성을 위한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 정가에선 허 시장이 이르면 28일 예정된 정례기자회견에서 입장표명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6·13 지방선거로 충청권 4개 시·도지사와 광역의회 등 지역 당정을 더불어민주당이 장악하면서 극단적 여대야소(與大野小) 지형이 형성됐다. 이 때문에 정치권 일각에선 일당독주 우려 해소와 지역현안 관철을 위해 충청판 여야정협의체 구성 필요성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고 이로부터 4개월 지나 대전에서 가시화 되고 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지난해 말 중도일보와 만난 자리에서 여여정협의체 구성과 관련한 질문에 "그런 자리가 만들어져 (시정발전과 관련해) 야당의 의견을 들을 수 있다면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 공식적인 자리에서 언급한 것은 아니지만, 허 시장도 여야정협의체 도입 필요성에 공감한 것으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야권의 반응도 좋다. 제1야당인 육동일 한국당 대전시당위원장은 "지난해 11월 정례간담회에서 "좋은 아이디어로 시도해 볼 필요가 있다"며 "대전발전을 위해 모든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화답한 바 있다. 신용현 바른미래당 대전시당위원장도 얼마전 중도일보와 통화에서 "4차산업혁명 시대 대덕특구를 보유한 대전시가 민첩하게 대응해야 하는 시점에서 대통령과 여야5당상설협의체 처럼 협치를 위한 공식채널이 대전에도 정례화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윤기 정의당 대전시당위원장은 지난 9일 신년기자회견에서 "야당의 대전시정에 대한 감시와 견제가 공허한 메아리로 전락하지 않고, 대전시정 혁신의 또 다른 동력으로 만들기 위해선 이를 제도화할 필요가 있다"고 공식 제안하기도 했다.

PYH2018122801490006300_P4_20181228084021661
허태정 대전시장
이 때문에 지역정가에선 허 시장이 결단만 내리면 대전판 여야정 협의체 구성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미 중앙정치권에선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5당 원내대표가 지난해 11월 첫 여야정협의체가 열려 민생 입법을 위한 초당적 협력과 선거제도 개혁 등 12개 조항이 담긴 합의문을 발표한 바 있다.

이같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중앙정치권이 아닌 지역 정가에서 여야정협의체가 구성된 적은 없다. 대부분의 시·도가 1년에 2~3차례씩 비정기적으로 지역 국회의원 초청간담회를 마련하는 것이 전부다. 이런 가운데 대전에서 허태정 대전시장과 김종천 대전시의회 의장, 여야 5당 시당위원장 등이 참여하는 대전판 여야정협의체가 출범할 경우 중앙발(發) '협치의 제도화'를 지역에 적용한 첫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충청권의 현안관철을 위해 어느 때보다 지역 여여의 협업이 요구되는 시점"이라며 "대전에 여야정협의체가 구성되면 지역현안이 탄력을 받는 것은 물론 충청권에서 수범적으로 지역 정치권의 협치의 틀을 만드는 것으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 도안신도시 변화
  2.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3.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4.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연내 착공 눈앞.. 행정절차 마무리
  5. 대덕구보건소 라미경 팀장 행안부 민원봉사대상 수상
  1. 유성구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장관상 수상 쾌거
  2. 대전소방본부 나누리동호회 사랑나눔 '훈훈'
  3. 대전 중구, 민관 합동 아동학대예방 거리캠페인
  4. 크리스마스 케이크 대목 잡아라... 업계 케이크 예약판매 돌입
  5. 천안시 쌍용3동 주민자치회, '용암지하도 재즈에 물들다' 개최

헤드라인 뉴스


대전 분양시장 변화바람… 도안신도시 나홀로 완판행진

대전 분양시장 변화바람… 도안신도시 나홀로 완판행진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가 도안신도시로 변화한 분위기다. 대다수 단지에서 미분양이 속출했는데, 유일하게 도안지구의 공급 물량만 완판 행렬을 이어가며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기 때문이다. 업계는 하반기 일부 단지의 분양 선방으로 기대감을 나타내면서도, 내년에 인건비와 원자잿값 상승,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 의무화 등으로 인한 분양가 상승을 우려하고 있다. 21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분양한 도안 2-2지구 힐스테이트 도안리버파크 2차 1·2순위 청약접수 결과, 총 1208세대(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3649건이 접..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가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를 두고 이례적 극찾을 하고 나서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충남공무원노동조합은 25일 '진짜 확 달라진 도의회 행정사무감사' 논평을 내고 2024년 행감 중간평가를 했다. 노조는 논평을 통해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가 확실히 달라졌다"고 평가하며, "도민 대의기구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며 과거 과도한 자료 요구와 감사 목적 이외 불필요한 자료 요구, 고성과 폭언을 동반한 고압적인 자세 등 구태와 관행을 벗어나려 노력했다는 점을 높이 샀다. 충남노조는 "사실 제12대 도의회는 초선 의원이 많..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대한민국 펜싱의 역사를 이어갈 원석을 찾기 위한 '2024 대전광역시장기 전국생활체육 펜싱대회'가 뜨거운 열기 속에 막을 내렸다. 시장배로 대회 몸집을 키운 이번 대회는 전국에서 모인 검객과 가족, 코치진, 펜싱 동호인, 시민 2200여 명이 움집, '펜싱의 메카' 대전의 위상을 알리며 전국 최대 펜싱 이벤트로 자리매김했다. 23~24일 대전대 맥센터에서 이틀간 열전을 벌인 이번 대회는 중도일보와 대전시체육회가 주최하고, 대전시펜싱협회가 주관한 대회는 올해 두 번째 대전에서 열리는 전국 펜싱 대회다. 개막식 주요 내빈으로는 이장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