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소민 |
저기 저 불빛들 좀 보세요.
어찌할까 서성였던 망설임 위로,
갈 곳 몰라 헤매던 막막함 사이로
환하게 불빛들 돋아 있어요.
더 이상 갈 수 없을 것 같던
막다른 그 길들이
실은
저 앞으로 가는
또 다른 문 이었네요.
다시 또 꿈 꿀 수 있을까
절망하며 주저앉은 그 자리에서
또 다른
새로운 시작을 위한
숨 고르기가 시작된 것이었네요.
사는 것이
살아온 날들이
살아 갈 날들이 그런 거 같지 않아요?
저기 저 불빛들,
차갑고 어두운 곳에서도
끝없이 넘어지고 다시 일어나는
묵묵히 부지런히 길 걸어가고 있는
반짝이는 불빛들 좀 보세요.
마침내
온 도시를 환히 밝히는
저 찬란한 희망들을요.
글·사진=한소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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