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름은 11일 오전 한 방송에 출연해 당시 불거졌던 노선영 선수와의 '왕따 주행'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앞서 김보름은 평창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8강전에서 팀동료 박지우와 함께 출전한 노선영을 멀찍이 떨어뜨린 채 경기를 마쳐 많은 비난을 받았었다.
당시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김보름의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는 청원이 올라 수십만명이 동의하기도 했다.
김보름은 "이 이야기는 어디서도 하지 않은 이야기"라며 "내가 선수촌에 들어간 2010년부터 작년까지 (노선영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 예를 들면 코치 선생님이 한 바퀴를 30초에 타라고 하면 나는 시간을 맞췄는데, 같이 타면서도 계속 천천히 타라고 소리를 지르고 내게 욕을 했다. 스케이트를 탈 때는 물론이고 라커룸과 숙소에도 불러서 폭언을 한 적이 많았다"고 주장했다.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왕따 주행' 논란에 휘말렸던 김보름이 대표팀에서 노선영에게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지난 2018년 2월 19일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팀추월 8강전을 마친 김보름(왼쪽)과 노선영./연합 |
또 김보름은 이와 관련해 여러 차례 지도자들에게 얘기했지만 지도자들이 노선영을 불러 지적하면 "왜 김보름 편만 드느냐"고 반박해서 지도자들도 그냥 참으라고 했다고 말했다.
현재 김보름의 주장에 대해 노선영은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서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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