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를 뜨겁게 달군 신조어로 ‘워라밸’과 ‘소확행’이 있다. 일과 삶의 균형을 의미하는 영어 ‘Work and Life Balance’에서 유래한 워라밸과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라는 이 단어들에는 직장인들의 바람이 담겨 있다.
2018년 기준 국내 근로자의 연평균 노동시간은 2,024시간으로 OECD 국가 중 3위를 차지했다. 여기에 아직까지 남아있는 수직적인 기업문화와 성차별, 인맥 인사, 실적에 대한 압박, 잦은 회식 등 회사 생활에서 받는 스트레스는 셀 수 없이 많다.
다행히 주 52시간 근무제가 도입되고 최저임금이 인상되는 등 근로 조건을 개선하기 위한 제도적인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건강하고 젊은 기업 문화를 갖춘 곳들이 여러 회사에 귀감이 되고 있다.
임직원 평균 연령 30.5세, 여성 직원 비율 73%의 식품회사 홀푸드코리아㈜도 건강한 직원 복지 문화를 갖춘 강소기업이다. 김대원 대표이사는 ‘직원들이 행복해야 업무 역량이 강화된다’라는 이념으로 직원 복지를 시행하고 있다.
징검다리 휴일은 권장휴가일로 지정, 설•추석 등 명절 연휴 전후에 연차 소진을 독려하고, 육아 휴직 사용을 장려하는 등 직원들이 육아와 자기계발 등에 충분히 시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건강검진 시 일반 건강검진 항목 외 비용 지원, 임직원 가족 동반 여행 시 속초와 제주 사택 및 차량 지원 등 가족 친화적인 복리후생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외에도 근무 환경 개선과 일•생활 균형의 근로문화를 선도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 중이다.
더불어 좋은 아이디어라면 직급이나 경력에 관계없이 모든 직원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는 분위기 덕분에 규모는 작지만 연 매출 100억 원을 돌파하며 식품 유통 업계의 강소기업으로 자리를 잡았다.
나아가 농업인과 중소기업의 상생 및 농가 지원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농가 내 다양한 온라인 유통 채널을 제공해 상품 판로를 지원, 매출 증대에 기여하고 있으며, 합리적인 가격과 농산물의 고부가가치 창출, 도내 농산물 폐기율 저감 등을 통해 국내 식품 유통 구조를 개선하고자 하고 있는 것.
김 대표는 “젊은 회사인 만큼 트렌드 변화에 민감한 직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우수 상품 발굴과 개발에 활용하고 있으며, 최근 IT 및 BT 융합형 식품 사업을 확장하게 됨에 따라 대학생 인턴사원과 경력 및 성별에 무관한 편견 없는 신입사원 채용을 시행하고 있다”라며 “직원이 행복한 건강한 기업문화가 회사의 경쟁력을 높이고, 궁극적으로는 생산자와 소비자가 만족할 수 있는 시장을 만드는 데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봉원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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