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집권3년차 문재인 정부가 경제 민생에 전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고 호평했지만, 야당인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민심과 동떨어진 회견이었다고 깎아내렸다.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경제와 민생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제 중심, 민생 중심의 회견이었다"며 "'사람 중심 경제', '혁신적 포용국가'를 기치로 '다 함께 잘 사는 경제'를 만들겠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잘 드러난 신념의 다짐"이라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이어 "국가 경제와 민생을 살리고 한반도 평화를 구축하는 일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당리당략과 정치공방을 떠나 야당도 동반자로서 힘을 모아주기를 촉구한다"고 했다.
이해찬 대표, 홍영표 원내대표, 윤호중 사무총장 등 민주당 지도부는 당대표실에서 나란히 문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지켜보며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반면 자유한국당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신년 기자회견은 엄중한 민심과 동떨어졌고 대통령만을 위한 현실도피 수단이 됐다"며 "맹목적 신념만 확인시켜주면서 결국 국민에게 불안과 갈등만 심어주었을 뿐이다"고 평가절하 했다.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과 나경원 원내대표 등 지도부도 이날 국회 비상대책위원장 회의실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을 지켜봤다.
바른미래당 김삼화 수석대변인은 "국민은 반성문을 원했는데 대통령은 셀프 용비어천가를 불렀다"며 "문재인정부는 포용적 성장을 강조했지만, 자영업자와 청년들 그 누구도 포용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민주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도 "포용성장은 애매한 목표만 있을 뿐 양극화 해소와 지역 격차 해소에 대한 분명한 의지와 전략은 보이지 않았다"며 "혁신성장 또한 핵심인 중소기업 혁신지원시스템 구축, 공공개혁에 대한 의지와 전략은 보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정의당 최석 대변인은 "대통령이 사람 중심의 경제를 천명한 것은 일견 다행이지만 경제 초점을 노동자보다는 기업에 두고 있다는 인상을 지우기 어려웠다"며 "정부는 임기 초부터 강조해 온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흔들림 없이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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