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 "올 주택매매·전세가격 동반하락 예상"

매매 1.0%, 전세 2.4% 떨어질 것
주택거래량도 5.5% 감소 예측

한국감정원은 올해 전국 주택의 매매가격과 전세 가격이 모두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한국감정원 KAB부동산연구원은 10일 '2018년 부동산시장 동향 및 2019년 전망'에 대한 언론 브리핑에서, 올해 전국 주택매매가격은 지난해보다 1.0% 떨어지고, 전세가격은 2.4%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2018년 주택매매시장은 지역별 상승과 하락세가 뚜렷이 구별되는 한편 전세시장은 서울, 대전, 세종을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상반기와 유사하게 하반기에도 하락세가 이어졌다.

지난해 누적(11월 말 기준) 주택 매매 거래량은 80만1000건으로 2017년 동기간 대비 8.5% 하락해 주택시장이 회복했던 2014년보다 낮은 수준을 보였다.

2019년에는 저성장 기조와 부동산 세제개편, 규제지역 추가 등 정부 규제정책, 누적되는 아파트 입주물량 등의 영향으로 전국 주택매매가격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개발 호재가 있는 일부 지역은 국지적 상승을 보일 수 있으나, 입주물량 증가, 정부 규제 및 지역산업 위축 등에 따라 전국적으로 하락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세시장은 입주물량 증가로 공급이 대거 이어지면서 전국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실수요가 많은 지역은 매매시장의 관망세가 유지되고 이에 대한 반사효과로 인해 전세수요가 일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택 매매 거래량은 주택 매매 거래량은 전년 대비 5.5% 감소한 수준(81만건)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 규제정책 기조 속에서 투자자의 매수심리가 위축되고 실수요자의 관망세 유지로 주택 구입을 보류하거나 시기 조정 등이 예상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원영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