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8일 긴급브리핑을 갖고 "7일 오후 파티마병원에 근무 중인 35세 간호사 1명이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아 국가지정격리병상에 입원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대구에서는 홍역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생후 8개월~23개월 영아 4명, 의료인 1명이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구시는 우선 간호사와 접촉 가능성이 있는 의료진 97명과 환자 570여 명을 집중적으로 관찰하고 있다.
하지만 간호사의 발열이 시작된 지난 3일부터 격리되기 전인 7일까지 5일간 파티마병원을 찾은 시민이 모두 1만5천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이들의 추가 감염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홍역은 발열, 발진 등이 나타나는 2군 법정 감염병으로 초기 10일 정도 증상이 거의 없다가 코감기, 결막염 등 감기와 비슷한 상태에 이르게 한다.
병이 진행될 수록 발진, 고열과 함께 좁쌀 같은 붉은 반점이 발생한다.
앞서 달서구의 한 산후조리원에서 발생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감염병도 확산되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산후조리원에 입실한 신생아 20명이 RSV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날보다 환자가 2명 늘어난 것이다.
이 중 13명은 입원 치료를, 3명은 외래 진료를 받고 있으며 나머지 4명은 상태가 호전돼 퇴원했다.
RSV 감염증은 영유아, 면역 저하자, 고령자에게 모세기관지염이나 폐렴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보건당국은 2주 동안 조리원 신생아실을 폐쇄하고, 산모와 신생아, 조리원 종사자 등 170명에 대해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다.
서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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