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정계복귀설 부인했지만… 범진보·여권 59% "정계복귀 지지"

범진보·여권 지지층의 절반 이상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정계에 복귀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정계복귀를 지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사진은 화면 캡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정계복귀설을 재차 부인했지만 범진보·여권 지지자 절반 이상은 그의 복귀를 지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8일 전국 성인 507명(7569명 접촉, 응답률 6.7%)을 대상으로 유 이사장의 정계복귀 전망을 조사한 결과 '복귀하지 않을 것이다'는 응답이 48.0%로, '복귀할 것이다'는 응답(38.2%)보다 9.8%p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13.8%다.

유 이사장의 정계복귀 지지 여부 조사에는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51.5%로, '지지한다'는 응답(37.8%)보다 13.7%p 높았다. '모름·무응답'은 10.7%였다.

보수와 진보 진영별로 나누면 결과가 더욱 나뉘었다.

범진보·여권 지지층 응답자 중에서는 절반이 넘는 54.2%가 '유 이사장이 정계에 복귀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정계에 복귀할 것'이라는 응답은 32.5%였다.

또한 범진보·여권 지지층 가운데 59.3%는 '유 이사장의 정계복귀를 지지한다'고 응답했으며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8.8%로 나타났다.

반면 범보수·야권 응답자층에서는 유 이사장이 정계복귀를 할 것이라는 전망이 44.8%로, '정계복귀를 안 할 것' 이라고 응답한 39.5%보다 다소 우세했다.

하지만 '유시민의 정계복귀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79.9%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지지한다'는 응답은 13.8% 였다.

유시민은 앞서 노무현 재단 유튜브를 통해 방송된 '고칠레오'를 통해 "대통령이 안되고 싶다. 무거운 책임을 맡고 싶지 않다"며 정계복귀에 선을 그었다.

이번 결과에 대해 리얼미터는 "범진보·여권 지지층의 이러한 응답은 유 이사장의 정계복귀 여부가 여권의 차기 대선 경쟁 구도를 뒤바꿀 수 있는 주요 영향 요인 중 하나임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서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