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효과' 청와대 세종집무실 가시화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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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민 효과' 청와대 세종집무실 가시화되나

文대통령 의지 확고 속 '참여정부DNA' 공유 靑 실세입성 탄력전망
세종집무실 여론확산 역할론 이해찬 대표와 黨靑 협업체계 기대감

  • 승인 2019-01-09 16:28
  • 신문게재 2019-01-10 1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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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 임명에 따라 충청권 현안이 탄력받을 것으로 기대되는 이른바 '노영민 효과' 신호탄으로 청와대 세종집무실 설치가 가시화 될런지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행정수도 완성 의지가 확고한 데다가 노 실장이 청와대 핵심권력에 가세하면서 기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함께 당청(黨靑)의 전폭적인 지원사격이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신행정수도 정책을 처음으로 입안한 고(故) 노무현 대통령과 정치적 '동지'이자 친구로 참여정부 국정철학을 이어받았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내부회의에서 "행정수도를 세종시로 한다는 내용이 헌법에 들어갈 경우 당연히 따르겠다"고 문재인 정부 초대 청와대 대변인이었던 박수현 현 국회의장 비서실장이 지난해 말 중도일보와 통화에서 전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또 "청와대를 광화문으로 옮겼다가 세종시로 간다는 것은 낭비며 개헌을 추진해서 빨리 (결과를)보고 그것(행정수도 개헌)이 결정되면 세종시로 가는 게 맞다"며 '광화문 청와대' 보다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을 우선시 할 것임을 시사했다고 당시 박 실장은 부연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개헌은 물 건너 갔고 '광화문 청와대' 구상도 무산됐지만, 문 대통령의 행정수도 완성에 대한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런 가운데 노 실장이 청와대 참모 중 좌장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세종집무실 설치 여론이 청와대에도 급부상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호남 출신인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같은 당으로 국정철학을 공유하고는 있지만 원조 친노(친노무현)가 아닌 관계로 참여정부 DNA를 직접 이어받았다고는 보기는 어렵다. 이 때문에 임 전 실장 체제 때보다 노 실장이 청와대 참모진을 이끌며 문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지금부터가 문재인 정부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골든타임'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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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호수공원 일원
문 대통령과 노 실장의 인연 역시 행정수도를 고리로 시작됐다는 점도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하고 있다.

노 실장은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정책실 신행정수도건설추진기획단 자문위원으로 문 대통령과 첫 인연을 맺은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세종시 옆 충북 청주가 고향이며 청주 흥덕구에서 17~19대 국회 3선 의원을 지냈다. 충북 청주는 2012년 세종시 출범 당시 땅을 떼어준 곳으로 지역주민 정서 역시 대한민국 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을 위한 행정수도 완성을 학수고대하는 지역이다.

이 때문에 지역 정가에서는 최근 청와대 세종집무실 설치 여론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노 실장이 청와대 안에서 이에 대한 동력공급원 역할론에 주목하고 있다.

노 실장의 청와대에 입성하면서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당청간 협업체계가 구축된 것도 고무적이다. 여당 당대표가 세종시를 지역구로 둔 이해찬 의원이기 때문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세종집무실 설치는 이 대표의 총선 공약이었고 대표 취임 이후 세종의사당 설계비를 반영하는 등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청와대 핵심에 노 실장이 자리를 잡으면서 이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기대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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