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라돈 측정 방문 서비스'를 올해 전국 규모로 시행한다고 9일 밝혔다.
연구원은 지난해 5월 라돈 침대 파문 이후 담당 부서를 신설했고, 서비스 대상 지역을 순차적으로 넓혀왔다.
KINS는 지난해 12월 27일부터 전국 대상 '라돈 측정 방문 서비스'를 개시했다. 원료물질 제조·수출입업자 규제와 신체밀착제품 내 원료 사용 금지를 골자로 하는 생활주변방사선 안전관리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날이다.
기술원은 지난해 11월 원내에 '생활방사선 안전센터'를 설치하고 서비스를 본격 추진해왔다. 기존의 생활방사선실이 총괄실·조사평가실·측정평가실로 구성된 센터로 확대 개편돼, 총 17명의 근무자가 방사선 측정 서비스를 관리·감독한다.
12월 초부터 관리자 교육을 시작으로 방사선 관련 민원이 잦았던 서울·경기 지역을 우선으로 현장 측정 요원 교육을 진행해 6일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후 다른 지역도 대전과 충청을 비롯해 강원·대구·경북·부산·경남·광주·전라·제주 순으로 측정 요원 교육을 실시했다.
27일 전국 규모 측정 서비스를 구축했다. 전국의 측정 요원은 1000명 수준이다.
이달 7일까지 방사선 신고가 3266건 접수됐고 242가구 657개 제품을 대상으로 1차 측정이 이뤄졌다. 측정기인 '라돈아이'를 통해 1차 측정을 진행하고, 방사선 수치가 높을 경우 '라듀엣'을 가정에 지급해 2주간 2차 측정 결과를 얻는다. 2차에서 수치가 기준을 넘을 경우, 담당자가 지자체를 통한 폐기물 수거 절차를 안내한다.
방사선 신고 품목으로는 매트리스 베개 등 침구류가 다수고, 미용용품 등의 생활용품도 접수가 잇따르는 중이다. 신고는 KINS 홈페이지 내 배너를 클릭하거나 생활방사선 안전센터 내 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KINS 관계자는 "라돈 침대 파문 이후 생활방사선 의심제품들에 대한 조사를 확대해 왔다"며 "앞으로도 측정 서비스 모니터링과 관리·감독을 철저하게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윤창 기자 storm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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