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허태정 대전시장이 (지방선거 과정에서) 중구민들과 약속한 야구장 신축 등의 내용이 담긴 '중구 재창조 프로젝트'를 이행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대전 야구장과 관련 대전 지역 구청장들이 성명서를 낸 바는 있지만 국회의원이 직접 의견을 표명하기는 이 의원이 처음이다.
서구를 제외한 대전 4개 자치구가 유치경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앞으로 동구, 대덕구, 유성구 등 다른 지역구 의원까지 나설 것으로 점쳐지면서 이 사안이 정치권으로 확전될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허 시장은 후보시절인 2018년 5월 17일, 중구 공약발표를 통해 한밭종합운동장을 이전·신축한 뒤 그 자리에 2만석 규모의 새로운 야구장을 새로 짓고 보문산 관광권과 연계해 문화와 관광, 스포츠로 이어지는 가족체류형 관광벨트 조성을 공약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어 "하지만, 시는 지난해 11월 21일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용역' 착수보고회를 열고 기존에 계획했던 한밭종합운동장 부지 외에도 동구 철도청 부지, 유성구 도안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유성구 구암역 일원, 대덕구 신대동 일원 등의 후보지에 대해 조사용역을 진행하면서 대전시민에게 약속한 공약을 스스로 파기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고 핏대를 세웠다.
그러면서 "허 시장은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이라는 공약을 바탕으로 중구에서 52%가 넘는 득표율을 기록하며 당선됐다"며 "그러나 기존 계획을 백지화하고 용역에 착수했다는 것은 단지 표를 얻기 위한 수단에 불과했던 것이라는 방증으로 지역 간 갈등을 유발하는 행위를 중단하고 공약을 이행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