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낚시 어선 사고가 가장 많은 곳은?... 구명조끼 미착용 등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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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낚시 어선 사고가 가장 많은 곳은?... 구명조끼 미착용 등 심각

최근 4년여간 충남에서 25.7% 발생... 전남과 경남 등 3곳에서 60% 차지
조사대상 어선 90% 구조 튜브 없고, 70%는 자기점화등 미설치
35%는 구명조끼조차 미착용... 한국소비자원 조사 결과

  • 승인 2019-01-08 15:07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충남이 전국에서 낚시 어선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으로 나타났다.

바다낚시를 소재로 한 TV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선상낚시’ 인기가 높지만, 상당수의 어선이 안전장비를 제대로 갖추지 않아 전국적으로 안전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낚시어선
한국소비자원 자료
한국소비자원이 8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7년 기준 낚시어선 신고 척수는 4487척, 이용객 수는 414만 9412명으로 집계됐다. 2016년보다 신고 척수는 13척 감소했지만, 이용객 수는 72만 158명으로 급증했다.

최근 4년 8개월간(2013년~2017년 8월) 발생한 낚시어선 사고가 737건에 달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2014년까지는 연간 100건 이내 수준이었지만, 2015년부터는 연간 200건 이상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을 정도다.



사고지역은 충남이 190건(25.7%)으로 가장 많았고, 전남 170건(23.1%), 경남 96건(13.1%)의 순이었다. 3개 지역에서 발생한 사고가 전체의 60%를 넘었다.

이를 근거로, 소비자원이 충남을 비롯해 6개 광역도에서 영업 중인 낚시어선 20개를 대상으로 안전실태를 조사한 결과, 안전사고 발생 우려가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20개 낚시어선 중 7개(35.0%) 어선에서는 승객이 승선 중 구명조끼를 상시 착용하지 않았다. 18개(90.0%) 어선은 구명부환(원형 튜브)을, 14개(70.0%) 어선은 자기점화등을 구비하지 않거나 비치 수량이 부족했다.

또 소화설비 미비치와 비치 수량 부족(16개, 80.0%), 구명줄 미보유(2개, 10.0%), 승선자명부 부실 작성(5개, 25.0%), 신분증 미확인(14개, 70.0%) 등 낚시 관리·육성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사항들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았다.

낚시 어선 사고는 단시간 내에 인명피해가 확대될 수 있는 해상사고인 만큼 적합한 구명장비 비치는 생명과 직결될 수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 실제 2017년 12월 영흥동 낚시어선 사고 때는 15명이, 2015년 9월 돌고래호 전복 사고 때는 18명이 사망한 바 있다.

위생 환경개선과 해양오염 방지 방안도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 20개 낚시 어선 중 3개(15.0%) 어선에서 승객이 술을 마셨고, 2개(10.0%) 어선은 화장실 미설치, 8개(40.0%) 어선은 규정에 부적합한 화장실이 설치돼 있었다. 17개(85.0%) 어선은 담배꽁초를 비롯한 쓰레기를 바다에 투기하고 있었다.

소비자원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해양수산부에 ▲낚시어선 안전관리·감독 강화 ▲낚시어선 안전장비 설치관리·감독 강화 ▲낚시어선 위생 환경개선과 해양오염 방지를 위한 방안 마련을 요청할 계획이다.

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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