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철 부의장(왼쪽), 권도식 의 |
예천군의회 의원들이 해외연수 도중 추태를 부린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여성 접대부를 요구한 인물이 권도식 의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사건 당일 캐나다 가이드를 담당했던 A씨는 8일 오전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씨는 예천군의회 박종철 부의장에게 폭행을 당한 당사자이기도 하다.
그는 여성 접대부가 있는 술집에 데리고 달라고 한 인물을 권도식 의원이라도 밝히며 "버스 안에서 처음 말했으니 차 안에 있던 사람들은 다 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 당황했고 농담하시는 건 줄 알았다. 여성접대부가 나오는 술집을 찾아봐달라고 해서 여기는 그런 곳이 없다고 했더니 '보도'를 불러달라고 그랬다"고 설명했다.
또 박종철 부의장과의 폭행 사건과 관련해서도 "일정 문제로 언쟁을 벌이다 그만하자고 손사래를 쳤는데 거기에 맞은 것"이라는 박 부의장의 해명은 모두 거짓이라고 밝혔다.
A씨의 말에 의하면 술에 취해 버스 뒷자리에 누워있던 박종철 부의장이 갑자기 일어나 얼굴을 주먹으로 때렸다고 한다.
예천군의회 의원들이 해외연수 도중 접대부를 불러달라고 요구하고 현지 가이드를 때린 사실이 드러나며 사회적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 |
박 부의장은 폭행 논란 이후 자유한국당을 탈당했다. 또 기자회견에서 "모든 잘못을 인정하고 사죄한다"고 전했지만 A씨의 인터뷰 이후 거짓해명 논란이 일고 있다.
한편 예천군의원 9명과 의회사무국 직원 5명은 지난해 12월 20일부터 7박 10일 동안 미국 동부와 캐나다로 연수를 다녀왔다.
이들은 1명당 442만원씩 총 6188만원의 예산을 세금으로 썼다.
서혜영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