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연구재단(이사장 노정혜)은 해당 연구팀이 동물 체내에 삽입 가능한 유연한 전자장치로 부신(콩팥위샘)의 전기생리학적 신호를 포착해 코티졸(스트레스 호르몬)을 간접 측정했다고 8일 밝혔다.
코티졸은 스트레스 상황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지속적으로 과도하게 분비되면 만성질환과 우울증을 유발한다. 그간 타액 혹은 혈액을 이용한 측정 방법은 실시간 모니터링이 불가능하고 검지 해상도가 낮은 한계가 존재했다.
연구팀은 유연한 플라스틱으로 구성된 전자장치(소자)를 개발해 부신 피질과 수질에서 코티졸을 분비할 때 발생하는 전기신호를 측정했다. 체내에 삽입된 장치를 통해 부신의 전기신호를 외부 장치에 기록하는 데 성공했다.
이 연구 성과는 과기정통부·한국연구재단 미래유망융합기술파이오니어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국제학술지 '미국국립과학원회보' 1월 7일자 논문으로 게재됐다.
김태일 교수는 "그간 잘 알려지지 않은 부신의 호르몬 분비를 파악하는 기본 연구이며 여타 다른 생체기관의 호르몬 조절 연구에까지 파급효과를 일으킬 것"이라며 "향후 의학적으로 환자 모니터링에 적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간단한 전기자극을 통해 스트레스가 질병화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윤창 기자 storm0238@
성균관대학교 김태일 교수. |
세종대학교 최영진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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