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일 성인 여자축구부라는 상징성과 최강 전력 구축으로 전성기를 맞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대덕대 여자축구부가 해체가 아닌 유지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대덕대 축구부는 지난해 4월 학교 측의 재정 악화를 이유로 내년부터 팀 지원과 운영에 손을 떼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로부터 1년 가까이 지나면서 지역 축구계를 중심으로 축구부 존속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이 모색되고 있다.
지역 체육계는 이미 올해부터 3년간 운영비 지원 등의 내용을 비공식으로 전달한 상태다. 현재 학교 여러 현안 등 파악을 위해 축구부 유지 여부는 뒤로 미뤄진 상태다.
대덕대는 신임 총장이 내정된 만큼 운영 여부 등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만간 축구부 존속 여부를 두고 부총장을 포함한 처장급 회의인 교무위원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대덕대는 지난 2009년 3월 창단해 그해 12월 해체한 뒤 2012년 11월 재창단했다.
지난해 악재를 이겨내며 전국대회 2관왕을 차지할 정도로 여자 대학 축구 명문 팀으로 거듭나고 있다.
팀 해체위기에도 지난해 전국체전에 출전해 값진 동메달을 따내는 등 지역 체육계 성적에도 일등 공신하고 있다.
김명진 시축구협회장은 "여자 축구부 해체 소식에 지역 축구인들이 유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팀이 한 번 해체하면, 선수 수급 등 새롭게 창단하는 것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며 "대덕대 축구부가 전국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등 명실상부 명문 축구단으로 거듭나고 있는 만큼 해체가 되지 않도록 다각적 방안을 모색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덕대가 올해 신인 선수를 모집하면서 축구부 유지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대덕대 관계자는 "축구부 유지를 하는 방향으로 체육회와 논의가 있었지만, 총장 대행 체제로 유보해왔다"며 "새로운 총장이 선임된 만큼 보고를 드려야 한다. 기존 현안들이 많아 검토가 안 끝난 상태로, 결정하게 되면 이에 대한 의견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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