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7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필리핀과 2019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3위이며 필리핀은 116위에 불과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필리핀은 '명장' 스벤 예란 에릭손 감독을 영입했고, 유럽리그 경험이 많은 선수들 위주로 팀을 구성해 의욕을 보이고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 호펜하임,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에서 활약한 독일 20세 이하 축구대표팀 출신 미드필더 슈테판 슈뢰크(32)를 특히 주의해야 한다.
벤투 감독은 필리핀을 상대로 4-2-3-1 전술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선봉은 영국 프리미어리그 일정 때문에 합류가 지연되고 있는 에이스 손흥민 대신 아시안게임 득점왕(9골)에 빛나는 황의조(감바 오사카가)가 나설 것이 유력해 보인다.
황의조 뒤는 충남 논산이 본적으로 세 번째 아시안컵을 맞는 '베테랑'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받칠 것으로 전망된다. 좌우 날개로는 황희찬(함부르크)과 이재성(홀슈타인 킬) 출전이 유력하다. 이청용(보훔)도 출격 대기 중이다.
중원은 정우영(알사드)-기성용(뉴캐슬)이 나서고 포백의 중심은 김영권(광저우)-김민재(전북)가 잡을 것으로 보인다.
좌우 풀백은 김진수와 이용(이상 전북)이 출격할 전망이다. 골키퍼는 김승규(빗셀 고베)가 예상된다.
한편 한국은 역대 아시안컵에서 1956년 1회 대회와 1960년 2회 대회 연속 우승 이후 59년 째 우승컵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결승에 오른 지난해 2015년 호주 대회에서는 손흥민의 후반 추가시간 '극장골'로 연장 승부 끝에 호주에게 패해 분루를 삼켰다.
강제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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