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현 山君(산군) 법률사무소 변호사 |
이에 대한 설명을 위해 먼저 한국무역협회에 대해 간단한 소개가 필요할 것 같다. '한국무역협회(KIT)'는 대한민국의 무역을 진흥하기 위해 1946년에 설립된 무역특화 민간 경제단체다. 우리가 익히 들어 알고 있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전시·회의 전문시설인 '코엑스(COEX)'를 운영하고 있다. KITA는 전국 13개 지역본부, 전 세계적으로는 11개 해외지부를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는 대전세종충남지역의 무역진흥에 보다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렇다면 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본부가 야심차게 운영하고 있는 전문무역상담센터는 중소기업의 무역 및 경영활동에 어떠한 도움을 줄 수 있을까?
갑(甲)이란 사람이 아이디어를 가지고 사업에 뛰어듭니다. 먼저 甲은 자신의 아이디어를 보호받기 위해서는 특허, 실용신안, 상표, 디자인 등록과 같은 제도를 활용해야 할 것이나 이러한 제도에 관한 전문지식이 부족하다면 변리사의 도움이 필요할 것입니다.
이제 甲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가지고 제품을 생산합니다.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甲은 사용자로서 노동자를 고용하여야 할 것입니다. 이렇게 甲이 노동자를 고용함에 따라 노무 관계가 발생하게 되고, 인사노무관리를 위해 공인노무사와 같은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할 것입니다.
점점 더 甲의 사업이 번창해 이제는 국내를 넘어 수출하고자 합니다. 그렇다면 甲은 통관에 관한 절차 및 관세에 관한 전문지식이 필요하게 되고, 이에 관해 관세사의 도움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리고 甲은 돈을 벌기만 할 것이 아니라 돈의 흐름을 관리해야 할 것이고, 돈을 벌어들인 만큼 세금도 납부해야 할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회계와 세무에 관한 전문지식이 필요할 것이며, 이에 관해 회계사 및 세무사의 도움이 필요할 것입니다.
나아가 甲과 계약을 맺은 을(乙)이 계약을 위반하여 甲에게 손해를 끼쳤거나, 국가가 많은 세금을 가져갔거나, 甲의 직원이 회사의 돈을 횡령했다면, 甲은 민사소송·행정소송·형사소송 등을 통해 자신의 권리를 지켜내야 할 것이고, 그 과정에서 변호사의 도움이 필요할 것입니다.
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본부의 전문무역상담센터는 변호사 4명, 회계사 3명, 변리사 2명, 공인노무사 2명, 관세사 2명, 세무사 1명, 외환 전문가 1명으로 총 15명의 전문위원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즉 사업을 경영하면서 발생하는 모든 분야의 문제를 원스톱(One-Stop)으로 상담받을 수 있는 전문가 인력을 확보해 조직을 구성하였습니다. 대전세종충남에서 활동하고 있는 중소기업이 무역 및 경영활동 중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본부로 문의를 하면 됩니다. 이곳으로 문의하면 각 분야 전문가와 무료로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연결해 줄 것입니다. 물론 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본부에 현재 가입된 회원사가 2384개임에도 불구하고 위와 같은 제도를 미처 알지 못해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 지역 중소기업이 있을까 하는 노파심에서 새해 벽두(劈頭)에 이런 글을 기고합니다.
새해 소원을 빌며 글을 마칠까 합니다. 2019년 황금돼지띠의 기해년(己亥年) 한 해 동안 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본부의 전문무역상담센터가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중소기업의 활동에 작은 순풍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그리고 저도 그 작은 순풍에 미력하나마 부채질을 보탤 수 있기를 바랍니다.[대전세종충남 전문무역상담센터 전문위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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