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은 보였다. 주포가 빠진 상황에서도 선수들의 끈끈한 수비력은 매 세트 손에 땀을 쥐게 했다.
다만, 지난해 11월 27일 이후 8경기 동안 24세트를 내주면서, 단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한 공격력 부재는 지속됐다.
KGC인삼공사는 5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4라운드 현대건설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28-30,18-25, 20-25)으로 패했다.
엎치락뒤치락했던 1세트가 이날 최대 승부처였다.
KGC인삼공사가 매치포인트까지 끌고 가며 첫 세트를 따내는 듯했지만, 현대건설이 뒷심을 발휘해 30-28로 가져갔다.
최은지가 알레나가 빠진 KGC인삼공사 공격을 주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최은지는 1세트에서 8득점을 기록해 현대건설 양효진과 대등한 경기력을 보였다.
분위기가 넘어간 2세트는 속절없이 무너졌다.
공격을 주도하던 최은지는 단 3점에 묶였고, 이전 세트에서 보여줬던 튼튼한 수비력도 보이지 않으면서 25-18로 내줬다.
전력을 정비해 나선 3세트에선 초반 경기를 주도했지만, 공격력 부재가 이어지며 다시 무너졌다.
한 번 침체 된 분위기는 경기 내내 이어졌고, 25-20으로 세트가 마무리되며, 경기를 내줬다.
서남원 감독은 "첫 세트 초반에 버티면서 잘 나갔지만, 순간순간 공격에 성공하지 못하면서 이날 경기 분위기가 넘어가게 됐다"며 "선수들이 한 세트를 따내는 데 위축하고 있어 쫓기는 경기를 하는 게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박병주·금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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