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청와대' 사실상 백지화…세종집무실 명분·여건 성숙해진다

  • 정치/행정
  • 국회/정당

'광화문 청와대' 사실상 백지화…세종집무실 명분·여건 성숙해진다

유홍준 "대통령집무실 광화문이전 보류 광장 재구조화 후 검토"
靑 세종집무실 설치여론 고개 속 '광화문 靑' 보류 발표 '촉각'
세종시 사실상 행정수도 역할 개헌과 별도로 추진가능 탄력받나

  • 승인 2019-01-04 16:29
  • 수정 2019-01-04 16:45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AKR20190104112300001_01_i_P2
정부가 4일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대통령집무실 광화문 이전'을 보류하기로 전격 결정하면서 청와대 세종집무실(제2집무실) 설치를 위한 명분과 여건이 더욱 공고해졌다는 분석이다.

정부부처 3분의 2 이상이 집적돼 있으며 국회세종의사당 설치가 본격화되는 등 사실상 행정수도인 세종시에 대통령이 상주하면서 국정을 챙기는 공간을 마련해야 할 당위성이 커지고 있다.

유홍준 광화문 대통령 시대 위원회 자문위원은 4일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집무실을 현 단계에서 광화문 청사로 이전하면 청와대 영빈관·본관·헬기장 등 집무실 이외 주요기능 대체부지를 광화문 인근에서 찾을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청와대 개방과 집무실 광화문 이전은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이 마무리된 이후 장기적인 사업으로 검토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 대선공약인 이른바 '광화문 청와대'가 현 시점에선 사실상 백지화 된 것이나 다름 없다는 것이 정치권의 분석이다.



정치권 일각에선 정부의 이날 발표가 청와대 세종집무실(제2집무실) 설치를 위한 명분과 여건이 무르익고 있는 단계에서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11일 정부세종청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사실상 행정수도 완성 의지를 재천명 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많은 공무원이 회의나 국회 출석을 위해 세종·서울을 오가며 시간을 허비하는 실정인데, 부처 장관이 사무실에 상주하는 시간이 적어 행정 효율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함께 고민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국가행정 비효율을 지적하면서 정부차원의 해법 마련을 강조한 것인데 충청권에선 국회세종의사당과 청와대 세종집무실 등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인프라 확대를 우회적으로 암시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청와대 제2집무실 정도는 새롭게 지어지는 정부세종청사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청와대 세종집무실은 국회 3분의 2 이상 동의가 필요한 개헌과 별도로 추진할 수 있으며 국회세종의사당(국회분원) 설치 및 지방분권 강화라는 현 정부의 기조와도 부합해 국민적 동의만 얻는다면 추진동력 확보에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청와대 제2집무실은 현재 여야가 입법부와 행정부 분리로 갈수록 커지는 국정비효율을 제거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국회세종의사당(국회분원) 설치와도 궤를 같이하고 있다. 세종의사당은 현재 설치규모와 부지선정, 이전기능 등을 정하기 위한 심층용역을 발주된 상태며 올 예산안에 설계비 10억원이 반영돼 있다.

또 청와대 세종집무실 설치는 문재인 정부 주요 국정기조 중 하나인 지방분권 강화와도 직결돼 있는 사안이며 이미 세종시에는 국무총리실 인근 원수산 자락에 청와대 제2집무실 부지도 마련돼 있다. 최근에는 2021년 완공예정인 정부세종 제3차사 내에 대통령 집무실을 설치하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 도안신도시 변화
  2.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3.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4.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연내 착공 눈앞.. 행정절차 마무리
  5. 대덕구보건소 라미경 팀장 행안부 민원봉사대상 수상
  1. 유성구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장관상 수상 쾌거
  2. 대전소방본부 나누리동호회 사랑나눔 '훈훈'
  3. 대전 중구, 민관 합동 아동학대예방 거리캠페인
  4. 크리스마스 케이크 대목 잡아라... 업계 케이크 예약판매 돌입
  5. 천안시 쌍용3동 주민자치회, '용암지하도 재즈에 물들다' 개최

헤드라인 뉴스


‘대전 보훈문화 선도도시로’ 호국보훈파크 조성 본격화

‘대전 보훈문화 선도도시로’ 호국보훈파크 조성 본격화

대전시와 국가보훈부가 업무협약을 통해 호국보훈파크 조성에 본격 나선다. 양 기관은 26일 정부세종청사 보훈터에서 보훈복합문화관 조성과 보훈문화 확산이라는 공동의 비전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식에는 이장우 대전시장과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참석할 예정이다. 주요 협약 내용으로 대전시는 보훈복합문화관 부지 조성, 지방비 확보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국가보훈부는 보훈복합문화관 조성 국비와 보훈문화 콘텐츠 등을 지원해 보훈의 가치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공간 마련에 적극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특히 이번 협약..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쌀쌀한 날씨가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상담을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10월 상담은 5만 29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9월 4만 4272건보다 13.6% 늘어난 수치다. 이중 소비자 상담이 가장 많이 늘어난 건 전기매트류로, 9월 22건에서 10월 202건으로 무려 818.2%나 급증했다. 올해 겨울이 극심한 한파가 몰아칠 것으로 예상되자 미리 겨울 준비에 나선 소비자들이 전기매트류를..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가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를 두고 이례적 극찾을 하고 나서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충남공무원노동조합은 25일 '진짜 확 달라진 도의회 행정사무감사' 논평을 내고 2024년 행감 중간평가를 했다. 노조는 논평을 통해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가 확실히 달라졌다"고 평가하며, "도민 대의기구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며 과거 과도한 자료 요구와 감사 목적 이외 불필요한 자료 요구, 고성과 폭언을 동반한 고압적인 자세 등 구태와 관행을 벗어나려 노력했다는 점을 높이 샀다. 충남노조는 "사실 제12대 도의회는 초선 의원이 많..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 ‘백일해 예방접종 하세요’ ‘백일해 예방접종 하세요’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